"바다 오니 텐션 업"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들로 '북적'

27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방문한 피서객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2025.7.27/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27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방문한 피서객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2025.7.27/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바닷물에 들어가니까 더운 줄 모르겠어요."

기온 30.6도로 비교적 더운 날씨를 보인 27일 오후 1시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해수욕을 즐기러 온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대부분 사람들은 튜브나 구명조끼를 착용한 뒤 파도에 몸을 실었다. 가끔씩 비교적 높은 파도가 올 때면 환호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몇몇 방문객들은 모래사장에 설치된 파라솔 아래에서 바다를 구경하거나, 모래사장 위에 선글라스를 끼고 누워 태닝을 했다.

수상 안전요원들은 망원경으로 바다를 지켜보며 피서객들의 안전을 살폈다.

가족과 함께 해운대를 찾은 김상수 씨(47)는 "요즘 일이 바빠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니 더워도 여름이라는 느낌이 살지 않았는데 해운대를 오니까 드디어 실감이 난다"며 "오늘 가족과 함께 맛보기로 해운대에서 놀고, 곧 시작되는 휴가 때는 가족여행을 가서 정말 열심히 여름을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씨의 딸 김미래 양(9)은 "매일 땀에 젖은 채 학교랑 학원을 걸어 다녔다"며 "오늘도 너무 더운거 같아서 집에 있고 싶었는데 바닷물에 들어오니 더운 줄 모르겠다"고 웃었다.

이세준 씨(23)는 "여름하면 바다, 바다하면 부산이라고 생각해 친구들과 함께 어제 해운대를 찾았다"며 "아까까지만 해도 너무 더워서 기진맥진했는데 바닷물에 들어가니까 다들 웃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27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나무 그늘 아래 사람들이 돗자리를 펴고 앉아있다.2025.7.27/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모래사장 밖에선 해변가에서 바다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거나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무 아래 그늘에서 돗자리를 펴고 앉아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박 모 씨(60대,여)는 "해수욕은 다 좋은데 몸이 힘들기도 하고 뒷정리도 쉽지 않다"며 "그냥 시원한 커피를 마시면서 가끔씩 불어오는 바닷 바람을 쐬는 것도 생각보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해운대가 속한 부산동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체감온도 33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이날 부산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