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00㎜ 더 온다"…경남 지자체 시설 점검·수해 복구 '촉각'

"발 빠른 복구…농작물 피해 지원 방안 마련"

조규일 진주시장이 18일 수해 피해를 입은 명석면 일원을 점검하고 있다(진주시 제공. 재판맴 및 DB금지).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의 지자체들이 18일 산사태와 집중 호우 취약지 시설물을 점검하고 수해 복구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19일까지 경남에 100~200㎜, 많은 곳에는 300㎜ 이상의 비가 예보됨에 따라 촉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날 피해가 집중된 오미천 범람 지역, 명석면 외율마을 침수 피해 현장, 남성지구 시도 17호선 도로 유실 현장을 점검했다. 조 시장은 주민 불편을 듣고 현장 복구와 향후 방지 대책을 지시했다.

시는 피해를 본 공공·사유 시설 248건의 응급 복구를 순차적으로 실시하고 농작물 피해 조사에도 착수해 복구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조 시장은 "강우에 대비해 배수로 점검과 취약지역 순찰을 더욱 강화하고 주민 불편이 없도록 빠른 복구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227.3㎜의 강수량을 기록한 산청군은 농경지 320㏊가 물에 잠기고 딸기 등 원예시설 89㏊가 피해를 봤다. 침수 피해 19건, 사면(토사) 유실 6건도 발생했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신속한 복구에 온 힘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이 군수는 "자연재해에 따른 군민 인명과 재산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피해 복구가 발 빠르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18일 수해 피해 농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산청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최대 375.5㎜ 폭우가 쏟아진 창녕군도 침수우려지역을 긴급 점검했다. 성낙인 군수는 비가 많이 내린 지역의 배수로와 농로, 하천 변 저지대 등 취약 지역을 살펴보며 대처 상황을 점검했다.

전날 침수 및 산사태 우려로 선제 대피했던 주민 375명은 현재 대부분 복귀했다.

성 군수는 "과하다 싶을 정도의 대응이 군민의 안전을 지키는 길인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성낙인 창녕군수가 18일 비 피해를 입은 지역을 현장 점검하고 있다(창녕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진병영 함양군수도 위험지역 예찰 활동과 함께 피해 조사 및 복구를 철저히 하도록 전 공무원에게 지시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대통령 주재 집중호우 대처 상황 점검 회의에 참석한 뒤 "공직자들이 초기부터 주민 대피를 적극 유도하고, 현장 통제도 과잉 수준으로 실시하라"고 주문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