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최대 255㎜ 폭우…침수 등 호우 피해 75건·41명 대피(종합)

15개 시군 호우 특보…밀양 산사태 경보, 진주 등 주의보
밀양·창녕·하동서는 주민 대피…27세대 41명 대피 마쳐

17일 오후 창녕군 부곡면의 한 도로가 침수돼 소방이 배수를 지원하고 있다.(경남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17일 경남지역에 최대 255㎜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내 곳곳에서 침수와 나무 쓰러짐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남·창원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3시까지 75건의 호우피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42분에는 함안군 대산면에서 승용차가 굴다리에 빠져 운전자가 자력으로 탈출했다.

오전 11시 20분에는 밀양시 상동면의 한 야산에서 내려온 물이 주택으로 들이쳐 소방이 안전 조치했다.

오후 1시 17분에는 창녕군 부곡면의 한 아파트에서 지하 펌프실이 침수돼 소방이 배수를 지원했다.

이 밖에도 나무 쓰러짐, 토사 유출, 침수 등의 신고가 잇따라 소방이 대응하고 있다.

창녕에서는 이날 오후부터 부곡면 수다마을과 도천면 송진 1구 마을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수다마을에는 20세대 30명, 송진 1구 마을에는 50세대 70명이 거주하고 있다. 현재 두 마을의 주민들은 인근 마을회관 등 지정된 대피소로 대피하고 있다.

밀양에서도 무안면을 중심으로 각 읍면동 재해 위험 지역의 주민 대피를 안내하고 있다.

경남도는 현재까지 창녕과 하동에서 27세대 41명의 주민이 대피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남에는 15개 시군에 호우 특보가 발효 중이다.

밀양, 함안, 창녕, 산청, 함양, 합천, 의령, 진주, 하동 등 9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창원, 거창, 하동, 사천, 고성, 양산 등 6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이 중 밀양에는 산사태 경보가 진주와 거창, 창녕, 산청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도천(창녕) 255.0㎜, 함안 218.5㎜, 산청 174.0㎜, 길곡(창녕) 164.5㎜, 지리산(산청) 142.5㎜, 삼장(산청) 136.0㎜, 대병(합천) 125.0㎜, 삼가(합천) 110.0㎜, 수곡(진주) 99.5㎜, 함양군 94.1㎜, 청덕(합천) 87.0㎜, 시천(산청) 83.0㎜, 삼천포(사천) 67.0㎜, 화개(하동) 63.5㎜, 밀양 61.7㎜, 신포(의령) 59.0㎜다.

경남에는 이날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지리산 부근은 1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한다.

18일부터 19일까지는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도 전역에 100~200㎜,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300㎜에 달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남도는 이날 오전부터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도로 및 주차장 25곳, 하천변 산책로 16곳, 세월교 67곳 등 총 110곳을 통제하고 있다.

도는 추가 강우 및 하천 수위 상승에 따라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구역에 대해 추가로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