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 192.5㎜ 폭우…주민 60명 대피·공사장 누수 등 피해

14일 부산 사상-하단선 공사장 누수 현장.(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비
14일 부산 사상-하단선 공사장 누수 현장.(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비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밤사이 호우특보가 부산전역에 발효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19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14일 부산기상청,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부산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뒤 호우경보로 격상했다가 다시 주의보로 하향됐다. 이 특보는 이날 오전 4시쯤 해제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상될 때,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특보가 유지되는 동안 부산에는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 강수량은 사상구 192.5㎜, 사하구 177.5㎜, 북구 169.5㎜ 순으로 많았다.

소방에는 비로 인한 피해신고가 총89건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붕괴우려지 근처에 거주하는 부산 동구 범일동 한 아파트 33세대 주민 51명이, 부산진구 초읍동 5세대의 9명이 숙박업소나 친인척집으로 대피했다.

13일 오후 10시 53분쯤에는 부산 사상구 괘법동 한 주차장에 물이 차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배수지원에 나섰다.

또 14일 오전 1시 16분쯤 부산 도시철도 사상 하단선 역사 공사현장에 대량으로 누수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한편 부산에 내리고 있는 비는 15일 오후쯤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강수량은 20~60㎜다.

기상청 관계자는 "14일 오전부터 15일 새벽 사이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며 "한편 당분간 비가 내리는 지역의 기온이 조금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내외로 올라 무덥겠다"고 말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