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세계 항만당국 대표자 회의서 글로벌 협력 다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항만공사(BPA)는 9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제10회 세계 항만당국 대표자 회의'(PAR)에 참석해 주요 항만들과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과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PAR은 2015년에 싱가포르해사항만청이 발족한 글로벌 주요 항만공사 협의체로 대한민국에서는 부산항만공사가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불확실성과 변화의 시대를 함께 헤쳐 나가는 항만 : 미래 항만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주최 항만인 오사카항을 비롯해 부산항, 싱가포르항, 로테르담항, 함부르크항, LA항 등 전 세계 20개 주요 항만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회의 기간 인공지능(AI), 드론, 디지털트윈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항만 운영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려는 디지털 혁신 사례들이 공유됐다. 또 사이버 위협이 항만 운영의 중대한 위험으로 자리 잡음에 따라 예방적 차원의 대응 역량 강화가 강조됐다.

송상근 BPA 사장은 '부산항의 디지털 전환 추진 전략'을 주제로 부산항이 단계적으로 스마트 항만 구축을 추진해 나가고 있고 그 중심에는 세계은행으로부터 전 세계 항만 커뮤니티 시스템의 우수사례로 선정된 '부산항 체인포털'이 있다고 소개했다.

체인포털 주요 기능으로는 △선박과 화물 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환적 모니터링 시스템' △트럭의 화물 운송 효율을 높이는 '환적운송시스템' △화물차 기사의 안전사고를 줄인 '전자인수도증' 등이 있다.

송 사장은 "이번 회의는 글로벌 항만업계가 격변의 시대에 직면한 복합적인 도전에 대해 공동의 해법을 찾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부산항은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축적해 온 선도적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협력 논의를 주도하며 실질적인 기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