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참여 한얼 컨소시엄, 시공사 선정 '이의 제기'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시공사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한 입찰 참여 업체가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한얼컨소시엄은 10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은 침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2361억 원(국비 70%, 시비 20%, 어시장 10%)을 투입해 부산 서구 남부민동 부지에 연면적 6만 1971㎡(지하 1층~지상 5층)의 신축 건물을 건립하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사업 실시설계 기술제안서에 대한 심의가 진행됐다. 그 결과 HJ중공업 컨소시엄 (95.80점), 대보건설 컨소시엄(82.75점), 한얼이엔씨 컨소시엄(74.65점) 순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얼 컨소시엄은 "10년간 공동어시장조합과 어민들은 위판장 폭 50m 유지, 밀폐형 위판장 배제, 자동화 설비 부적합성 등을 요구해 왔다"며 "이 의견이 심사에서 배제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공사 선정 심사는 1인 위원이 진행했다"며 "시는 규정상 문제 없다고 하지만 이는 상식적 공정성과 행정 신뢰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실사용자의 삶, 어민의 동선, 운영자의 물류 방식이 반영되지 않은 설계는 아무리 좋은 말로 포장해도 공공성을 담지 못한다"며 "만약 이대로 사업을 강행하려면 한얼컨소시엄의 기술은 사용하지 말고, 모든 책임을 부산시 건설본부에 있음을 명확히 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시는 이의신청이 제기됨에 따라 선정 절차에 대한 재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시가 이의신청을 인용하면 심의가 한 차례 열러 연내 착공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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