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 조선소 작업장'…삼성·한화 폭염 대응 총력전
냉방시설 확충·점심 시간 조정 등 노동자 안전 대책 조치
- 강미영 기자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조선소 현장이 무더위를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어졌던 경남 거제의 폭염특보는 전날 해제됐지만, 두터운 작업복을 입고 철판을 다뤄야 하는 작업장은 여전히 숨 막히는 찜통더위 속에 놓여 있다.
10일 거제 양대 조선소인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혹서기 작업장 온도를 낮추는 데 주력하는 한편 노동자들에게 각종 냉방 용품과 보양식을 제공하고 있다.
폭염대응TF팀을 가동한 삼성중공업은 노동자들에게 폭염기간 일일 건강관리 알림톡을 발송해 휴식을 안내하고 있다.
또 에어쿨링자켓과 넥스카프 등 혹서기 용품을 개인별로 제공하고 있다.
뜨겁게 달아오른 작업장 열기를 식히기 위한 제빙기와 이동식 에어컨, 살수차, 쿨링포그 등을 설치해 쉴 새 없이 가동 중이다.
한화오션은 생산 계획과 일정에 따라 폭염에 노출되는 상황과 정도가 바뀌는 조선소 특성을 감안해 이동식 냉방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현재 물량 증가로 인해 작업 인원이 늘어난 해양플랜트 건조구역에는 냉방버스를 운영해 폭염을 피하지 못한 인원들이 쉴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한화오션은 냉방버스를 확충해 오는 9월까지 운행할 계획이다.
또 에어컨, 정수기, 식염 포도당 등이 비치된 임시 휴게실을 현장 및 선상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임시 휴게실은 총 98개소로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수치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온도가 28.5도 이상이면 점심시간 30분 연장, 32.5도 이상이면 1시간 연장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28도 이상 시 30분, 31.5도 이상 1시간 연장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와 별도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일 경우에는 휴식 시간을 10분에서 20분으로 연장하고 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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