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인데 방열복 대리 구매해 주세요"…이러면 사기입니다
창원서 소방 공무원 사칭 '물품 대납 사기' 시도
유령업체 계좌에 2750만원 입금 유도
- 박민석 기자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창원에서 소방공무원을 사칭한 '물품 구매 사기' 시도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9일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소방 기구 제조업체는 창원소방본부 직원을 사칭한 남성으로부터 "방열복 10벌을 대리 구매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예산이 부족해서 그런데 대리 구매를 해주면 나중에 대금을 지불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실체가 없는 방열복 판매 업체를 알려주면서 유령업체의 계좌에 2750만원을 송금하도록 유도했다.
통화 중 수상한 정황을 인지한 업체 관계자가 창원소방본부에 사실 확인을 요청한 결과, 사칭한 명의의 소방공무원은 재직 중이지 않았다. 직원 사칭 전화를 받은 업체는 돈을 송금하는 등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소방본부는 직원을 사칭한 '물품 구매 사기' 사례를 전 부서에 전파하고, 유사 피해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공무원 사칭 범죄로부터 시민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정보를 적극 공유하겠다"며 "유사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시민들께서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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