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검찰, 상반기 마약범죄 집중단속 실시…15명 구속 기소

공항·선박 통해 밀수입…마약류 제조해 밀수출도
포렌식 등 통해 시가 3000억 원 상당 마약류 압수

부산지검이 상반기 마약범죄 집중단속을 통해 회수한 마약류.(부산지방검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 검찰이 올해 상반기 마약사범 15명을 적발하고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부산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상반기 마약류 범죄 집중 단속을 실시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마약 등) 혐의를 받는 15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지난 1월 20일쯤 베트남에서 속옷에 케타민 320g을 숨겨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방식으로 국내로 마약류를 들인 혐의로 30대 2명이 지난 2월 구속기소됐다.

또 40대 C 씨는 지난 3월 23일 태국에서 대마 9.9㎏이 들어있는 캐리어를 김해국제공항으로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고, 30대 D 씨는 이 캐리어를 수거해 서울로 가져가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 4월 10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50대 E 씨의 경우 2022년 여름 알 수 없는 양의 코카인을 제조해 호주로 밀수출하고, 같은 해 12월 태국발 선박에 필로폰 50㎏을 숨겨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로 올해 2월 27일 기소됐다.

20대 F 씨는 지난 3월 12일 신종 마약 '야바' 12억 원 상당을 양념소스 통조림에 숨겨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김해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여행객으로 위장한 뒤 마약류를 반입하려던 밀수책, 수거책 등이 검찰에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 67곳에 은닉된 코카인 600㎏, 대마 9.9㎏ 등 시가 약 300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류가 발견된 곳은 우리가 일상생활하는 주택이나 상가 현관, 담벼락 등이었다"며 "이번 수사를 통해 일상에 마약이 깊숙이 침투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세관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해 마약류의 국내 유입을 적극 차단하고 마약류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