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6.25 참전 학도병 명비' 이전 완료
경상대 칠암캠퍼스 일원…152명 희생·호국 정신 기려
- 한송학 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는 '6.25 참전 학도병 명비'를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박물관 앞으로 7일 이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전 장소는 학생과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으로 역사적 상징성과 접근성을 확보했다.
기념비에는 '6.25 참전 학도병은 1950년 전쟁이 발발하자 학생의 신분으로 기본적인 군사훈련만 받은 채 전장에 투입됐다'라고 적혔다.
또한 '열악한 여건 때문에 군복 대신 교복을 입고, 철모 대신 교모를 쓰고, 연필 대신 총을 들고 전장에서 싸웠다. 우리는 학도병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호국정신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새겼다.
당시 학도병의 모습을 그린 조각물과 참전한 학도병의 이름이 학교별로 새겨져 있으며, 옆면에는 ‘구국의 열정으로 청춘을 바친 진주의 6.25 참전 학도병을 추모한다’라고 쓰였다.
뒷면은 학도의용병 조재섭 씨가 쓴 ‘호국의 꽃’이라는 글귀가 태극기 무늬와 함께 새겨져 있다.
명비는 6.25 전쟁 당시 지역의 3개 학교인 진주농림고등학교, 진주고등학교, 진주사범학교 학생 152명의 거룩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8년 11월 본성동 진주시청소년수련관 광장에 처음 세워졌다.
2019년 ‘성북지구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면서 2023년 11월 명비를 현재의 장소로 임시 이전했다.
이번 이전 완료는 명비 건립 주체인 3개 학교 총동창회와 경남서부보훈지청의 의견에 따라 명비 하단 및 주변 보강을 거친 후 7일 이전을 완료한 것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명비 이전은 단순한 시설 재배치가 아니라 6.25 참전 학도병들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기리고 후손들이 학도병의 헌신을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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