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울산 기업서 집단 식중독 증상…4일만에 유증상자 297명

(양산·울산=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양산의 한 급식업체에서 공급한 점심을 먹은 양산과 울산의 기업체 직원들의 식중독 의심 증상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4일 경남도와 양산시 웅상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식중독 의심 신고가 처음 들어온 이후 이날까지 297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49명은 설사, 구토 등 증상이 심해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난 기업체도 당초 8곳(양산 6곳, 울산 울주군 2곳)에서 양산지역 기업체 5곳이 추가돼 총 13곳으로 늘었다.

이들 기업 모두 양산시 용당동의 한 급식업체로부터 점심을 공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27일 공급된 점심을 먹은 직원들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한다.

해당 급식업체는 이날 20~25곳의 기업체에 급식을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신고 접수 후 급식업체 조리 종사자의 인체와 음식물, 식자재, 조리 기구 등에서 검체를 채취해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다음 주 중 나올 예정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검체 검사 결과가 나오면 정확한 식중독 의심 증상 발생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