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김해시장 "시민과 함께 김해 미래 다지겠다"
[민선 8기 3년] "성장하는 도시 넘어 시민이 주인공 되는 도시로"
5대 전략산업 산업벨트 고도화…문화·산업·관광 융합 도시 확립
- 박민석 기자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은 2일 "'대전환의 시작, 글로컬 시티 김해'라는 비전 아래 시민과 함께 김해의 미래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취임 3주년을 맞아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제 김해는 단순히 성장하는 도시를 넘어 시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바뀌는 도시,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도시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민선 8기 김해시정은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전·동아시아 문화 도시·김해 방문의 해 등 3대 메가 이벤트 성공 개최와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통합 관리기구 및 글로컬 대학 유치 성공, 첨단산업 인프라 구축으로 동남권 대표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홍 시장은 "김해 미래 30년을 설계하는 구조적 대전환을 위해 글로컬 대학을 중심으로 김해만의 지역혁신 모델을 구축하고 김해의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해 행정과 정책이 일관될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홍 시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이후 문화적 도시 경영을 강조했다. 어떤 성과가 있었나.
▶시 상징물 개편으로 감각적이고 힙(HIP)한 도시 이미지를 구축했다. 개편한 시 캐릭터는 귀여운 오리 모양의 '토더기'로, 시 슬로건은 '돈워리 김해피(DON’T WORRY GIMHAE’PPY)', 시목은 이팝나무로 변경했다. 지난해에는 전국(장애인)체전과 동아시아 문화 도시, 김해 방문의 해 등 3대 메가 이벤트의 성공 개최로 도시 역사 전환점도 만들었다. 지난해 9월에는 가야사 연구 컨트롤 타워인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가 개관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가야 고분군을 통합 관리하는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도 같은 해 12월 김해 유치를 확정했다.
또 전국(장애인)체전이 열린 김해종합운동장 안에 내년 3월 개관을 목표로 시립김영원미술관 건립을 추진해 문화가 일상인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김해문화관재단 출범을 통해 김해 관광의 새 동력을 확보했고, 원도심 일원에 김해 뒷고기 거리를 조성해 김해의 맛인 뒷고기에 대한 재발견을 추진하고 있다.
-취임 이후 대표적 성과를 꼽는다면.
▶지역 대학과 산업계의 협력을 이끌어 내 지난해 8월 글로컬 대학에 최종 지정됐다. 국비 1000억원을 확보해 도시 전체가 캠퍼스가 되는 '올 시티 캠퍼스(All-City Campus)'를 추진하고 있다. 융복합 혁신 정책을 위한 김해연구원 개원도 성과다. 연구원에서 시의 중장기 발전 방향을 체계적으로 검토해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김해시·군 통합 30주년을 맞이해 시민주간도 운영했다. 시민 주간 동안 김해 전역에서 다양한 기념·문화행사와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할인 행사 등으로 시민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했다. 탄소중립 행정에도 힘 써 지난 2월 김해 화포천 습지가 람사르 습지 도시 인증을 획득했다. 선도적인 친환경 정책 추진으로 제13회 대한민국 지식대상 대통령상, 법정 환경 교육도시, 그린시티에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김해 미래 산업 육성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산업구조 재편과 첨단산업 인프라 구축을 통해 동남권 대표 경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취임 이후 시정 첫번째 프로젝트인 동북아 물류 플랫폼 유치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다. 의생명·디지털 물류·스마트센서·미래 자동차·로봇 등 5대 전략산업과 액화수소 등 미래기반산업 육성에도 힘 써 전략산업 분야 국가 공모산업을 총 19건 유치해 259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확보한 사업비로 스마트센싱유닛 실증센터, 스마트의약품 공동물류센, 미래자동차 버추얼 센터, 한국로봇리버브센터를 각각 준공했다. 지난 2월에는 1930억원 규모의 쿠팡 스마트복합물류센터 투자를 유치하고 진영테크업 일반산단이 비수도권 지역전략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전략산업 육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새 정부 국정과제에 지역 현안을 반영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2025년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를 기반으로 각 중앙부처의 중장기 계획이 연이어 수립되고 있다. 시는 이에 발맞춰 핵심 전략과제를 사전에 점검하고 대응 로드맵을 체계화해 국책사업 유치와 제도 개선, 재정 확보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특히 AI(인공지능) 중심의 디지털 대전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보건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AI 기술 기반을 접목하고 인제대 등 지역대학과 협력해 AI 인재 양성과 지역맞춤형 활용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같은 기반을 토대로 김해를 생활밀착형 AI 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준비하겠다.
-남은 임기 동안 시정 역점 추진 과제는.
▶경제도시로서 기틀을 튼튼히 하기 위해 5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산업벨트를 고도화하고 미래기반산업자원과 기술 혁신 생태계를 강화할 생각이다. 기후위기에도 적극 대응한다. 이미 김해시는 플라스틱 조화 근절, 다회용기 사용, 친환경차 보급 등 환경정책에서 선도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도시 숲 확대, 탄소제로 행사 운영 등 생활 속 실천 중심의 정책을 강화해 탄소중립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도시 공간 혁신과 연결도 중요한 과제다. 김해는 공항, 항만, 철도가 모이는 동북아 트라이포트의 중심에 있어 물류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동북아 물류 플랫폼 유치와 경전철 역세권 개발, 간선 도로망 정비 등 도시 공간을 미래지향적으로 재편하겠다. 문화적 역량을 도시 브랜드로 전환하기 위해서도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산업타운 조성과 문화콘텐츠 혁신밸리 등 단계적 목표를 달성하고, 세계유산 통합 관리기구를 중심으로 문화와 산업, 관광이 융합된 김해만의 도시 브랜드를 확립하겠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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