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1500승' 김영관·'40년 헌신' 양귀선 조교사 은퇴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한국 경마 최초로 1500승 위업을 달성한 '말 관상가' 김영관(65) 조교사가 50년간 정든 경주로를 떠났다. 40여 년을 경마계에 헌신한 양귀선(63) 조교사도 은퇴했다.
조교사는 경주마를 훈련하고 기수를 섭외하며 경주 전략을 짜는 등 경마에서 감독과 같은 역할을 하는 직책이다.
2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두 조교사의 은퇴식이 열렸다.
10대 때 기수로 활동하며 경마와 처음 인연을 맺은 김 조교사는 2005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개장 때 조교사로 정식 데뷔했다.
그는 21년간 7054회 경주에 출전했으며 이 중 1539회 우승했다. 지난해에는 한국 경마 최초로 1500승을 달성하며 국내 경마계에 전인미답의 이정표를 세웠다. 한 번도 어려운 대상경주 우승을 무려 71차례 차지했으며 17년 연속 최다승도 달성한 바 있다.
청춘을 경마계에 바친 양 조교사는 부산경남 9조 마방을 이끌었다. 2011년 '크라운플래그'로 부산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최근에는 '대지초이스'를 관리하며 경마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 조교사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준 동료들 덕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은퇴 후에도 한국 경마와 말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은 바람"이라고 말했다.
양 조교사는 "긴장과 경쟁 속에서 지낸 조교사 생활이 끝나서 마음은 편하겠지만 새벽녘 출근해서 말들을 점검하던 시간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고 했다.
두 조교사가 떠난 19조와 9조 마방은 이달 1일 조교사로 데뷔한 유현명, 김도현 기수가 이어받는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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