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자성대부두, '컨'외항선 공용 선석으로 한시적 운영

2024년 10월 자성대 부두 이전 작업 당시 전경.(BP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4년 10월 자성대 부두 이전 작업 당시 전경.(BP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항만공사(BPA)는 1일부터 자성대부두 일부 선석을 부산항에 입출항하는 외항 컨테이너선의 긴급 정비(간단수리 동반)나 응급환자 이송 등을 위한 비상용 공용 선석으로 한시적 운영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자성대부두는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 대상지로 지난해 말 컨테이너터미널 기능을 종료하고 현재 육상부의 유휴 시설을 신항 개장부두(2-6단계) 하역장비 제작장, 컨테이너 장치장 등으로 임시 활용하고 있다.

당초 선박이 접안하는 선석부는 보안구역이 해제되면 외항 컨테이너선 이용이 중지될 계획이었으나 국내외 선사와 해운협회, 수리조선업계 등으로부터 접안시설 부족에 따른 유휴 선석 활용 요청이 이어졌다.

BPA는 부산항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부산항 기항 선사들을 대상으로 선석 이용 수요 조사를 실시해 약 92%의 선사가 선석 사용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부두에 외항선이 접안하기 위해서는 컨테이너터미널과 같이 보안 구역을 유지해야 하며, BPA는 이를 위해 연간 약 14억 원의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BPA는 수익성보다는 공공성과 실용성을 우선하기로 결정, 북항재개발 착공 전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자성대부두 선석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은 부산항에 입항하는 컨테이너선으로서 운항 중 긴급 선내 정비(간단수리 동반), 선박검사, 선원응급환자 이송, 정부 조사 등을 필요로 하는 경우다. 이용 시간은 최대 48시간(긴급시 24시간 연장 가능)이다.

송상근 BPA 사장은 "선사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해 자성대부두 선석을 컨테이너선을 위한 공용선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며 "북항 내 부두 와 정박지의 혼잡도 개선, 항만연관산업체의 매출 증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