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 100일' 경남 경찰·소방, 유기적 협력으로 위기 대응 성과
협력관 상호 파견으로 사건·사고 공동 대응 체계 구축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경찰청과 경남소방본부가 협력관을 상호 파견한 지 100일을 맞은 가운데, 유기적 대응으로 도민 안전보호에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
2일 양 기관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7월부터 경찰과 소방이 112·119신고 정보를 공유해 사건·사고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경남경찰청과 경남소방본부 종합상황실에 각 협력관 4명을 교차 근무하도록 했다.
경남에서는 협력관을 상호 파견한 지난 3월24일부터 5월31일까지 경찰과 소방의 공동 대응 건수는 총 9419건(일일 평균 136.5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0건(1.5%) 증가했다.
경찰과 소방의 공동대응 주요 사례를 보면 지난 5월27일 양산시에서 ‘남편이 부부싸움을 하고 나갔는데, 죽고 싶다는 전화를 한 후 더 이상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당시 원거리에서 순찰 중이라 현장과 가까운 119구급대가 우선 출동할 수 있도록 소방에 공조 요청, 원동119구급대가 경찰보다 먼저 도착해 생명 위급한 40대 남성을 구조했다.
지난달 23일에 창녕에서는 ‘사고가 난 차량이 도로를 막고 있는데, 운전자가 없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입에 피를 흘리며 걸어가는 외국인을 봤다’는 119신고 내용을 소방으로부터 공유받아 현장 인근에서 20대 외국인 운전자를 발견했다. 해당 남성은 체류기간이 경과한 사실이 확인돼 병원 치료 후 체포됐다.
또 지난달 김해시에서 60대 여성이 ‘죽을 마음이 있다’고 112에 신고했으나 이름과 동·호수를 끝내 말하지 않아 경찰은 소방에 공동 수색을 요청했다.
소방은 이 여성이 3년 전 119로 신고한 내역을 확인해 주소를 경찰에 전달했고, 경찰이 전달받은 주소로 출동해 생명이 위급한 상태였던 여성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김성희 경남청장은 “긴박한 신고 현장에서 인력·장비의 요청과 지원, 조치 상황을 공유하는 등 협업을 통해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협력관 제도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원 경남소방본부장도 “기관 간 유기적 협력이야말로 위기 대응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공동대응 체계를 지속 발전시켜 도민에게 신뢰받는 재난대응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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