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약속" vs "표 매수" 민생회복지원금 두고 거제시장·야당 충돌

시정질문서 변광용 거제시장-국민의힘 김동수 의원 설전
변 시장, 27일 기자회견 갖고 시의회 설득

26일 제255회 거제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열린 시정질문에서 변광용 거제시장(왼쪽)이 김동수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거제시의회 유튜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거제시가 시민 1인당 20만 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 사업을 추진했지만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한 가운데 거제시장과 야당이 정면충돌했다.

26일 제255회 거제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열린 시정질문에서 국민의힘 김동수 시의원은 "민생회복지원금은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표 매수행위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금 살포성식 민생회복지원금 효과는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서 "그럼에도 관련 조례가 부결되자 의회 결정에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건 의회 고유 기능을 부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변광용 거제시장은 "표 매수행위라는 것에 대한 사과를 촉구한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변 시장은 "민생과 지역경제를 챙기기 위한 시민과의 약속을 내년 선거와 연계시킨 것을 사과하라"며 "(재·보궐 선거 전)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민생회복지원금이 필요하다는 기자회견을 했고 당시 후보자 입장에서 고민한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집행부와 의회의 입장이 다를 수 있지만, 평행선을 달리면 힘들어지는 건 거제시민"이라며 "이를 위해 양보와 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 시장은 27일 민생회복지원금 사업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시의회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거제시의회는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민생회복지원금 지원 조례안을 심의할 예정이지만 여야 간 반목이 지속되면서 통과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거제시의회는 국민의힘 8명, 민주당 8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됐으며, 다수당인 국민의힘은 민생회복지원금 사업 초기부터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시민단체는 조례안 가결 촉구를 위한 시민 1만 명 서명운동에 돌입하고 관련 집회를 예고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