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조기 정착 지원"… 김해시, 맞춤형 지원 사업 추진
전체 인구 중 5.5% 외국인…경남 최다, 전국서 12번째
한국어 교육부터 직업 훈련, 공동체 참여까지 지원
- 박민석 기자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시가 외국인 주민의 지역 정착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김해의 외국인 주민 수는 3만 1114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남에서 외국인 주민 수가 가장 많고, 전국에서는 12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외국인 노동자도 1만 3274명으로 전국에서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빠른 지역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김해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한국어와 생활법률, 산업안전, 기초질서 등 다양한 교육과 공동체 자국 행사, 이·미용 서비스, 정신 건강 증진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사업장을 찾아가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진영과 한림 등 4개 사업장에서 진행해 사업주와 노동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도 월 2회 외국인 거리와 수릉원 주변에서 환경 정화 활동에 나서고 '서포터즈단' 활동을 통해 지역 소속감을 높이고 있다.
노동자가 아닌 외국인 주민에게는 지역 내 외국인 이용 센터에서 다양한 적응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센터에서는 자동차 정비 기술 교육과 요리 교실, 환경 교육 등을 비롯해 이주 배경 청소년을 위한 직업 체험도 지원한다.
결혼 이민자에게는 취·창업을 위한 직업 훈련 프로그램과 수준별 한국어 교육, 자녀 생활지도를 위한 방문 교육을 지원하거나 원어민 강사 활동 지원 등 직접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활동과 안정적 정착을 돕는다.
시는 올해 재외동포청 공모사업을 통해 고려인 동포 정착 지원을 추진한다. 고려인 동포 주민과 자녀를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 이해, 지역 행사 참여 등 김해에 적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오는 10월에는 수릉원에서 내외국인이 어울리는 '다(多) 어울림 축제'도 연다. 2010년부터 매년 열어 온 축제는 국가별 공연과 명랑 운동회, 문화부스, 음식 나눔을 통해 각기 다른 배경의 내외국인이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홍태용 시장은 "다양한 맞춤형 지원으로 외국인 주민의 조기 정착을 지원하고 내외국인이 서로를 이해해 다양한 가치가 존중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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