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단체 "사상~하단선 인근 연이은 땅꺼짐…부산교통공사 고발"

시민과함께 부산연대 관계자가 부산경찰청에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의 연이은 땅꺼짐과 관련해 부산교통공사와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2025.6.9/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시민과함께 부산연대 관계자가 부산경찰청에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의 연이은 땅꺼짐과 관련해 부산교통공사와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2025.6.9/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시민단체가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장 인근 땅꺼짐 사고와 관련해 부산교통공사와 책임자들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시민과함께 부산연대는 9일 오후 부산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사당국은 땅꺼짐 사태의 모든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라"고 강조했다.

단체는 "부산시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막대한 혈세가 들어간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땅꺼짐 사고와 관련해 부산교통공사와 관련 책임자들을 직무유기, 건설기술진흥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상,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 감사위원회의 감사 외에도 핵심 재료 관리 부실, 세금계산서 누락 등에 대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며 "시민의 발이 돼야 할 지하철 공사 현장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곳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문제에도 시와 공사는 사과하지 않고 있으며 감사 결과에 따른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며 "반복되는 안전사고의 고리를 끊고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와 구조적 비리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고발장을 접수한다"고 했다.

한편 사상구 감전동 인근에는 2023년부터 경전철 사상~하단선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사가 시작된 뒤 공사장 인근 지역에만 14차례의 땅꺼짐이 발생했다.

지난해 8월에는 땅꺼짐으로 주행 중이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앞바퀴가 빠져 SUV 운전자 60대 남성이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올해 4월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땅꺼짐 현상이 부산교통공사의 부실한 시공사 관리·감독, 배수로 접합부 시공 부적정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