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실명·부서도 도용…거창군, 보이스피싱 주의 당부
- 한송학 기자

(거창=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거창에서 군청 공무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례가 발생해 군이 지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거창에서는 지난 5월에도 영화 촬영팀과 군부대·국가기관 등을 사칭해 단체 식당 예약과 고가 와인 선결제 유도 등으로 '노쇼' 보이스피싱 사례가 발생했다.
9일 군에 따르면 군청 공무원을 사칭해 물품 구매 요구와 계좌 입금 유도 등 보이스피싱 사례가 지난 7일 발생했다.
전화로 군청 직원을 사칭하면서 블라인드(타일) 설치 및 물품 납품 등을 요구하며 접근했으며 특정 물품을 구매해달라는 명분으로 유령업체 계좌에 입금을 유도했다.
실제 군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의 부서와 이름을 도용하고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 등을 조작한 명함 이미지를 문자로 전송했다.
한 타일 업체는 전화로 타일 구매 요청과 함께 군청 감사 관계로 심장제세동기가 급하게 필요하다며 구매처의 명함을 전달하면서 입금을 요청했다. 이 업체는 심장제세동기를 구매하면서 1800만 원을 입금했지만, 연락이 안 되고 있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군 관계자는 "군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납품 요청, 혹은 특정 개인 명의 계좌로 입금을 요구하는 일은 절대 없다"며 "먼저 문자나 전화로 기관 또는 공무원 이름을 언급·사칭하며 직접 유선으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산 착오, 긴급 물품 구매 등의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입금을 요구하는 순간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며 "피해가 의심되면 가족이나 경찰과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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