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올해의 책' 빛과 멜로디 등 4권 선정…시민 9966명 투표

독서 문화 확산 위해 2007년부터 19년째 올해의 책 선정
찾아가는 작가와의 만남·독서릴레이 등 연중 독서 행사 계속

김해시가 지난 5일 장유도서관에서 '2025년 김해시 올해의 책' 선포식을 열고 있다.(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시가 '김해시 올해의 책'으로 조해진 작가의 '빛과 멜로디' 등 4권을 선정했다.

시는 지난 5일 장유도서관에서 '2025년 김해시 올해의 책' 선포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07년부터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해 '김해시 올해의 책'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 책 선정에는 시민 996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올해 선정된 책은 △대표도서 '빛과 멜로디(조해진)' △청소년 도서 '나는 복어(문경민)' △어린이 도서 '행운이 구르는 속도(김성운)' △시민작가 도서 '아리타의 조선 도공 백파선(한정기)' 등 4권이다.

대표도서인 '빛과 멜로디'는 전쟁 속에서 사람을 살리는 연대와 호의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배경으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 레닌그라드 전투, 유대인 학살 등 만연한 불의와 폭력 속에 인간 다움이 무엇이고, 어떻게 지킬 수 있을 지를 생각하게 한다.

청소년도서인 '나는 복어'는 주인공인 고등학생이 과거의 상처와 예기치 못한 사건에 발목 잡히지만, 상처를 마주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다.

어린이도서인 '행운이 구르는 속도'는 장애를 가진 한 아이가 친구와 이웃들의 지지 속에서 자신을 사랑하는 힘을 키우는 이야기다. 이 책은 모든 어린이가 타인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자신을 사랑하는 힘을 갖기를 응원하는 책이다.

시민작가 도서인 '아리타의 조선 도공 백파선'은 일본 아리타 도자기의 어머니로 추앙받는 김해 출신의 도공 백파선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 끌려간 백파선은 도자기 제작에 성공해 최초의 여성 사기장으로 일본 근대화의 밑거름이 됐다.

시는 올해의 책이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올 한 해 다양한 행사를 연다. 4월부터 10월까지는 독서 릴레이와 함께 지역 내 학교로 찾아가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한다. 학교와 독서 동아리에는 토론 리더 파견을 지원한다. 5월부터 9월까지는 올해의 책 독후감 공모전을 열고, 6월부터 7월 사이에는 어린이도서 가족극 공연을 연다.

2025년 김해시 올해의 책 대표도서로 선정된 조해진 작가의 '빛과 멜로디' 표지.(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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