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반얀트리 공사장 화재…시공사 삼정기업 현장 대응 인력 급파

"공사엔 40여개 하청 참여…최초 발화지 배관실 또는 알람밸브실 추정"
지상 12층 규모 5성급 초호화 리조트 건설 중

14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2.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장광일 기자 =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시공사인 부산 대표 종합건설사 삼정기업도 담당자를 급파해 현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14일 삼정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화재가 난 공사 현장에는 원청인 삼정기업에서 발주를 받은 40여개 하청기업이 공사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삼정기업은 업무 담당자를 비롯한 경영진을 기장군 반얀트리 복합리조트 신축 공사 현장에 급파해 인명 피해, 화재 진화 상황, 현장 안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1분쯤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장 1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현재까지 6명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사망했으며, 경상자는 25명으로 파악됐다. 옥상으로 대피했던 14명은 소방 헬기에 의해 구조됐으며, 공사장 내부 작업자 100여명은 긴급 대피했다.

소방은 B동 1층에서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되던 중 단열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정기업 관계자는 "당시 화재가 발생한 B·C동과 두 개동을 연결하는 로비에서 공사를 진행 중이었으며 도장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배관실이랑 알람밸브실 둘 중 하나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삼정기업은 현장 상황 정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조치를 논의할 방침이다.

오는 5월 개관을 앞둔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은 부산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 4만1270㎡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로 5성급 이상의 초호화 리조트 및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총 195객실과 실내외 온천시설, 갤러리, 레스토랑 등이 들어선다.

한편 시공사인 삼정기업은 1985년 삼정건업으로 창립, 1993년 삼정주택, 2006년 ㈜삼정기업으로 두 차례 사명을 변경했다.

부산을 비롯해 대구, 창원 등 전국 각지에 주택 사업을 하며 자연친화적인 아파트 브랜드 '삼정그린코아'로 잘 알려져 있으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의 시공뿐만 아니라 창원 구산해양관광단지 건설 등 고급 레저 휴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