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무연고자 미리 자신의 장례 주관자 지정할 수 있게 추진

광역 시도 최초, 사후 복지체계 강화

부산시청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는 광역시·도 최초로 무연고자의 자기 결정권을 보장하고 사후 복지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사전 장례 주관자 지정 사업'을 16개 구·군, 유관기관과 함께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 추진으로 사전 장례 주관자 신청서에 장례 주관 희망자, 부고 알림 범위, 종교 여부, 장례 일수, 안치 방법 등을 기재할 수 있게 된다. 사망하기 전 본인이 서명한 문서 또는 유언의 방식으로 장례 주관자를 지정하는 규정에 대해 신청자가 희망하는 대로 신청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사업 신청 대상은 부산 시민 중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기초연금 대상자 등 '차세대 사회보장 정보시스템'(행복e음)에서 관리 중인 자다. 신청은 각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오는 17일부터 할 수 있다.

시는 민·관·학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청인(예정자)을 대상으로 '존엄사(웰다잉) 교육'을 진행하고 장례지도사 표준 교육 과정에 시 '사전장례주관 지정 사업'을 포함해 전문성 있는 장례지도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무연고자와 저소득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올해도 예산 4억 원을 확보해 공영장례를 지원한다. 영락공원 공영장례 전용 빈소를 우선 사용해 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우리시는 2021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서울, 경기에 이어 무연고사망자 수가 많은 편"이라며 "민·관·학이 함께하는 '사전 장례 주관자 지정 사업'을 추진해 연속성 있는 공영장례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