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봄 날씨"…높아진 기온에 광안리해수욕장 나들이객 발길

18일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방문객들이 모래사장을 걷고 있다.2025.1.18/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18일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방문객들이 모래사장을 걷고 있다.2025.1.18/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날씨 너무 좋다."

오후 1시 기준 11.4도를 기록한 18일 부산지역에선 비교적 높은 기온에 많은 나들이객들이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았다.

시민들은 후리스, 가죽자켓, 코트 등 가벼운 차림으로 외투를 손에 들거나 허리에 두르고 나들이에 나섰다. 우산을 양산 대신 사용하거나 바닷물에 발을 담그는 사람도 있었다.

나들이객들은 모래사장을 걷거나 파라솔 밑 벤치에 앉아 일행과 대화를 나눴고 인근 도로에서는 인도를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강아지와 산책을 했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보는 광안대교가 관광포인트로 알려진만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날씨가 좋아 나왔다는 정주연씨(25)는 "사진 몇 장 간단하게 찍고 바다를 보면서 20분 정도 멍 때리고 있었다"며 "햇빛이 강해서 덥다가도 바닷바람이 불면 또 시원해져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벤치에 앉아있다.2025.1.18/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산책 중인 70대 김 모씨는 "완전 봄 날씨"라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엄청 추웠는데 매일 이런 날씨였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어 "산책이 끝나고 집에 도착하면 땀을 엄청 흘리고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애가 있는 아들과 함께 온 추 모씨(44)는 "관광객이 많아 북적이는 해운대해수욕장보다 조용한 광안리를 좋아해 오늘도 바람을 쐬러 왔는데 오늘은 사람이 많다"며 "춥지도 않고 바닷 바람을 쐬니까 상쾌한 기분"이라고 웃었다.

추 씨의 아들 이 모군(10)은 말을 하지 않았으나 웃으면서 손을 흔들곤 했다. 이 군이 해변가 한 곳을 가르키자 추씨는 '그래, 조금있다가 저기도 가자'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의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4도로 기록됐고 낮 최고기온은 11도로 예측됐다. 최고기온의 경우 6~8도로 기록된 평년보다 3~5도 높은 수치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20일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일교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