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봉산산성 발굴조사' 올해 상반기 완료 계획
아라가야 성곽 방어체계 규명 핵심 유적
- 한송학 기자
(함안=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함안군은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의 하나로 추진 중인 ‘함안 봉산산성 발굴 조사’를 올해 상반기 중 완료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경남연구원에 의뢰해 지난달부터 조사 중인 봉산산성은 아라가야의 왕성(평지성)과 관방성(산성)으로 구성된 아라가야 성곽의 방어체계를 규명할 수 있는 핵심 유적이다.
함안분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탁월한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삼봉산(해발 271m) 정상부를 둘러싼 내성과 남쪽 사면부를 둘러싼 외성의 형태를 보이며 전체 둘레는 약 2.1㎞이다.
봉산산성은 조선시대 함안의 지리지인 함주지에 기록돼 있으며 1995년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의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수차례 지표조사가 있었다. 2023년 경남도 가야문화유산 조사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돼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다.
2023년 시굴 조사에서는 흙과 돌을 섞어서 성을 쌓는 토석혼축의 산성을 확인했으며 이는 아라가야의 산성으로 알려진 함안 안곡산성(경남도 기념물), 함안 칠원산성(경남도 문화유산자료)에서도 확인되는 특징이다.
출토 유물은 6세기 전반의 아라가야 토기인 항아리편, 뚜껑편, 굽다리접시편 등이 확인됐다.
이번 발굴조사는 2023년 시굴 조사의 결과 및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봉산산성의 축성 방식을 가장 잘 확인 할 수 있는 내성과 외성의 접합부를 대상으로 한다.
군 관계자는 “함안 봉산산성은 아라가야 왕성인 가야리 유적의 배후 산성으로 아라가야의 관방체계를 확인 할 수 있는 아라가야 핵심 유적”이라며 “발굴조사를 완료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남도 기념물 등재를 추진해 봉산산성의 연차적 조사와 체계적인 보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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