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황새, 김해 화포천 찾아…위기종 '가시연꽃' 발견지서 관측

다리에 식별가락지 없어 야생황새로 추정

6일 김해 화포천습지에서 관측된 황새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화포천 생태마을 해설사 장덕수씨 제공)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야생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 황새 1마리가 지난 6일 경남 김해 화포천습지를 찾았다. 김해시는 이날 화포천습지에서 황새 1마리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황새는 지난 9월 '백년 만에 피는 꽃'이라는 별명을 가진 멸종위기종 2급 식물인 가시연꽃이 발견된 곳에서 관측됐다. 이번에 발견된 개체는 다리에 식별 가락지가 없어 야생 황새로 추정된다.

천연기념물 19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황새는 지난 1950년까지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이는 텃새였다. 그러나 개채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A)에서 위기종으로 분류한 국제보호조류다. 현재 전 세계에 3000여마리가 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7년 국가보호습지로 지정된 김해 화포천습지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3종을 포함해 812종의 생물이 서식한다. 낙동강 주변 우포늪과 주남저수지, 낙동강 하구를 잇는 철새 이동 거점구간으로 연간 1만~2만 마리의 철새가 도래하는 습지다.

김해 화포천습지에서 황새가 발견된 것은 2014년 3월 일본에서 인공 번식된 '봉순이'가 처음이다. 올해 2월에도 야생황새 1마리가 발견된 후 8개월만에 야생황새가 화포천습지를 찾았다.

이용규 시 환경정책과장은 "화포천습지가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황새 뿐아니라 다양한 생물들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서식지 보호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