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 규모 부산시금고 유치 경쟁 본격화…은행 7곳 참여

내달 14일 제안서 제출

부산시청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한 해 15조억 원 규모의 예산을 관리하는 부산시 금고 선정을 앞두고 은행들간 유치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금고 입찰 설명회가 개최됐다.

설명회에는 부산은행과 국민, 농협, 신한, 우리, 하나 5대 은행은 물론 기업은행까지 총 7개 은행이 참석했다. 현장에서 은행 관계자들은 금고 전산시스템, 금리, 시 발행 채권 관리 현황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오는 12월 31일 1금고 부산은행과 2금고 국민은행의 약정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입찰 경쟁을 통해 2025년 1월부터 향후 4년간 금고를 운영할 금융기관을 선정한다.

부산시 1금고는 공개 경쟁입찰이 도입된 2001년부터 2024년까지 부산은행이 맡아왔다.

업계는 1금고 두고 기존 금고지기인 부산은행과 국민은행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부산시는 2020년부터 1금고와 2금고 중복신청이 가능하다.

12년째 국민은행이 수성하고 있는 2금고에는 국민은행은 물론 부금고 탈환을 노리는 농협은행, 하나은행 등이 출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더욱이 오랜만에 입찰 설명회에 눈도장을 찍은 기업은행이 입찰 참여 의지를 드러내면서 금고별 복수경쟁 구조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듯 뜨거운 경쟁이 예상되자 은행이 제출할 협력사업비(출연금)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평가 항목 중 하나인 '부산시와 금융기관의 협력사업 계획'은 부산시의 원활한 행정수행을 위해 지원하기로 제안한 협력사업비 출연금액을 기준으로 금융기관별로 비교·평가한 후 순위에 따라 배점된다. 부산은행은 2020년 1금고 입찰 당시 303억 원을, 국민은행은 2금고에 102억 원을 제시했다.

향후 4년 안에 부산시가 연간 28조원의 지방소비세 납입관리자로 선정될 가능성까지 더해지자, 은행들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경쟁 강도를 드러내는 협력사업비는 자연히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뜨거운 설명회 열기에도 불구하고 경쟁 확대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설명회 참석으로 입찰 참여 의지를 시사한 은행들이 최종적으로 제안서 제출을 포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주로 설명회에 참여하는 은행은 5곳 정도인데 올해는 그보다 많은 7곳에서 참여했다"며 "은행권에서 이번 금고 입찰에 평소보다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오는 8월 9일까지 서류열람 절차를 거쳐 같은달 14일 신청제안서를 접수한다.

금융기관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전성, 부산시에 대한 예금 및 대출금리, 시민 이용 편의성, 금고 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 협력사업, 지역 재투자 실적 등의 항목에 대한 심의위원회 평가를 통해 금고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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