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버섯 균사체 활용 인조가죽 개발 '본격 시동'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 개발 및 실증클러스터 구축 사업' 공모에서 선정돼 국비 148억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술개발은 부산 소재 기업 'TKG에코머티리얼'이 주관하며 한국소재융합연구원(KIMCO)이 원내 연구동에 시험장(테스트베드)을 구축해 기업의 친환경 소재 개발을 지원한다.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란 식물 기반 섬유질과 균사체를 배양해 활용한 것으로서 동물성 피혁을 사용하지 않은 인조가죽이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선진국은 비건레더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시작하고 수요기업-제조기업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그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선 연구소나 대학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며, 업계에선 아직 창업 초기기업 수준에서 기술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비건레더 소재의 국산화와 대량생산 공정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 고도화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오는 2028년까지 총 250억원(국비 148억원·시비 49억원·민자 53억원)을 투입해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용 비건레더 개발과 실증 시험장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개발·실증할 비건레더 기술을 지역 내 합성피혁 제조기업 220곳, 자동차내장재 제조기업 120여 곳에 지원해 기술 고도화와 융합 산업 연계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지역 비건레더 제조 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산·연과 협업해 세계적 기업과의 가치사슬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