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잠수함 설계도 대만으로 넘어가…경찰 수사 중

경찰 "직원 2명 도면 빼돌려 이직 후 넘긴 듯"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한화오션 제공)

(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개발한 잠수함 설계 도면이 대만에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경찰청은 대우조선해양 전 직원 A씨 등 2명을 산업기술 유출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대우조선해양 근무 당시 도면을 빼돌려 잠수함 개발 컨설팅 회사인 B사로 이직 후 도면을 대만으로 넘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유출된 도면은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에 1조1600억원에 3척을 수주한 ‘DSME1400’모델이다.

이 도면은 대만의 첫 자체 잠수함인 ‘하이쿤’을 개발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사가 대만국제조선공사(CSBC)와 잠수함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술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B사는 지난해 하이쿤 잠수함 생산에 사용되는 부품을 무단 해외 반출한 혐의로 재판 중이다.

지난해 8월 1심 재판부는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를 받는 B사 임원과 B사에 대해 각각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억원을 선고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국가핵심기술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국가정보기관 등과 상시적인 공조·협업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며 “대우조선해양 시절을 포함한 관련자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고 사법처리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