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포럼] 고구려·고조선을 다시 생각한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주변에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하는 입간판이 설치돼 있다. 뉴스1 DB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주변에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하는 입간판이 설치돼 있다. 뉴스1 DB

(부산ㆍ경남=뉴스1) 김택영 한겨레치과의원 원장 = 고구려가 668년 멸망 후 한(韓), 예, 맥 족은 뿌리를 잃고 여러 갈래로 찢어져 동아시아의 변방으로 추락한다. 고구려 멸망 1455년 만에 다물(多勿)정신과 홍익인간 사상을 다시 되찾을 절호의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고구려 멸망 후 수십만이 당(唐)에 끌려가고 고서는 모두 없어지고, 원, 명, 청을 거치면서, 몽골지배, 병자호란 등 온갖 수모를 겪는다. 문화와 지식을 전해준 일본에조차 임진왜란 한일합방으로 민족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입고 민초들은 근 1500년동안 고달픈 삶을 살아왔다. 한(韓), 예, 맥 족은 즉 고조선, 고구려는 동아시아 만주, 연해주 시베리아를 아우르는 큰 나라요, 문화민족이었다.

중국이 동북공정을 왜 하느냐? 고구려를 중국의 지방정권으로 옭아매려고 왜 발버둥을 치는가? 동아시아 문화의 주인공은 중국 한족이 아닌 고조선, 부여, 고구려, 한, 예, 맥 족의 터전이기 때문이다.(단제 신채호) 고구려가 중국말을 썼느냐, 고구려는 고조선어를 썼다. 유네스코는 지금의 한국말이 요하, 요동 주위에서 9000 년 전 사이에 형성되었다고 하나 한국 언어, 역사학자들은 한강, 대동강말이 1만 년 전 빙하기가 끝나면서 요동, 만주 지역으로 전파되어 우랄알타이어의 모체가 되었다고 생각한다.(신용하 서울대)

람스테드 교수(하버드대 언어학자, 핀란드인)는 한국어, 일본어, 만주어, 몽골어, 핀란드어가 문법구조, 상당한 어휘가 동일함을 알고 경악했다고 한다. 만주는 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 등 우리민족 국가들이 탄생하고 사라져간 역사적 터이다. 지금은 흔적없이 사라져버린 동호, 오환, 숙신, 선비, 거란, 돌궐, 몽골, 여진, 말갈 등 여러 종족들이 열정적으로 활동한 무대이며, 송화강, 아무르강, 연해주, 시베리아는 시베리아, 만주, 퉁구스족, 고아시아족 신화에서 보듯이 우리와 아주 닮아있다.(곽진석, 부경대) 고구려의 말, 풍습, 문화는 홍산문화, 고조선, 부여를 계승하고 있으며 한족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다.

고구려는 우리의 미래다. 한국의 미래는 북방으로 나아가 고구려 영토를 되찾아 단군의 영광스러운 역사를 재현하는데 달려있다.(윤명철, 동국대) 더 나아가서 아무르강(아-물이다, 흑룡강)을 따라 바이칼호로, 또 다른 무리들은 오호츠크해, 캄차카, 알류산 열도를 건너 알래스카를 건너 북미의 아즈텍, 중남미의 마야문명, 남미의 잉카문명이 대단군 조선인의 후예들이다. 고시내(고수래)풍습을 봐도 그렇고, 아즈텍 원주민 말에서 화가를 '다그려' 점쟁이를 '다 맞혀' 집을 '집'이라고 한단다.(배재대, 손승태)

고조선 연구의 대가 북한 역사학자 리지린 박사의 책에 의하면 반도 고조선설과 낙랑군=평양설은 퇴조되고 대륙고조선설과 낙랑군=요동설이 북한에서는 주류가 되었다고 한다. 1963년 조중고고발굴대 앞에서 그 당시 중국총리 주은래는 요동지역이 역사적으로 조선의 영토였다고 공개적으로 시인했다고 한다.

1600년대 제정러시아가 신무기 소총을 들고 동진하여 옛 고조선 원주민의 땅을 차지하려고 아무르강 유역에 머물 때 1654년 효종대왕이 보낸 변급 장군에게 대패한 제 1차 나선 정벌과, 효종대왕 9년 서기 1658년 신유장군이 스테파노프 장군의 러시아 군 함대를 전멸시킨 2차 나선 정벌에서 보듯이, 아무르, 송하강 유역은 중화민족과는 관계없이 시베리아, 연해주는 조선이 방어한 조선의 땅이다.

동북 공정은 중화제국주의의 화려한 부활을 위해 칭기즈칸을 중국인으로 둔갑시키고 고구려 유적을 말살하거나 왜곡시키고 있다. 일본의 식민사관, 만선사관은 단군조선(고조선)을 국가가 아닌 신화로 격하시켜 일본의 문화, 국가 건국이, 고구려, 신라, 백제보다 더 앞선다는 해괴한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일본 제국주의는 조선과 만주를 삼키기 위해 만주국을 세우고 간도 협약을 맺어 조선을 소외시켰다. 일본은 처음에는 간도를 조선 땅이라고 했다. 그러나 만주와 조선을 영구히 삼키기 위해 청나라와 술수를 썼었다.

고구려 멸망 1455년, 서서히 우리에게 빛이 들어오고 있다. 반도체, IT, 자동차, 2차 전지, 조선, 빙산, 원자력 등에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런 날이 올 줄을 누가 알았으랴. 미국, 중국, 유럽을 비롯한 세계가 한국을 주시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경제적 선진화, 정치적 민주화를 이루고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세계가 우러러 보는 나라로 가고 있다. 엑스포를 유치하여 미래의 세계, 화합의 세계, 평화의 세계라는 비전을 보여줄 차례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인류역사를 차분히 되돌아보고 깨어있는 지성과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세계 유수 제국과 국가의 흥망사를 보면 현명하고 똑똑한 왕(제왕) 아래 덕과 선정을 베풀면 제국이 흥했고, 권력쟁탈, 폭압, 향락, 사치를 하면 민심이 이반하고 제국, 국가는 멸망하였다. 지금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선열들은 목숨 걸고 나라를 구했고, 민초들은 죽으라고 일하고 공부하여 지금 이 자리에 왔다.

1500년 만에 한민족의 기개를 펼치고 고구려, 고조선 영광을 찾기 위해, 천신만고 끝에 찾아온 호기를 살리기 위해 정치 지도자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지도자, 국민들은 화합하고 포용하며, 지혜를 짜내어 수신제가 치국평천하의 평정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북방으로, 몽골, 중앙아시아로 나아가서 고구려, 고조선의 영광을 찾아야 한다.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세종대왕, 이순신, 안중근, 유관순, 김구, 신채호, 윤봉길 등 선열들을 어떻게 만날 수 있겠는가?

김택영 한겨레치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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