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NHN클라우드데이터센터…물 건너 가나
NHN·HDC현대산업개발 "높아진 공사비·사업성 악화 사업추진 어렵다"
- 송보현 기자
(김해=뉴스1) 송보현 기자 = 경남도와 김해시가 NHN㈜, HDC현대산업개발과 협약으로 추진한 NHN김해데이터센터 건립 공사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22일 뉴스1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두 업체는 김해시에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주요 원인은 협약 당시 계획한 투자금액보다 높아진 공사비와 사업성 악화 등이었다. 사업 정상화를 촉구했던 강영수 김해시의원(더불어민주당, 장유1·칠산서부·회현동)은 “사실상 NHN·현대산업개발에서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입장과 자료를 시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협약 당시 계획한 투자금액보다 높아진 금리와 공사비 문제가 컸다”며 “애초 1000억 원대를 예상했지만 이제는 2800억 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데이터센터 사업이 좌초되면 도시개발구역 해제나 사업시행자 취소 등의 절차가 따른다”며 “오는 28일 경남도와 우리 시가 만나 사업 여부를 논의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사업 정상화를 요구하며 추가적인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면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지난 4월 김해시·NHN·현대산업개발간의 회의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 12일 산업통상국장 주재로 추가 협의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행정 지원과 사업비 분담 등의 논의가 있었다. 그것을 토대로 이달 말 중에 두 업체가 최종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NHN 관계자는 “사업 추진 최종 여부를 인위적으로 판단해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파트너(현대산업개발)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20년 6월 경남도는 김해시, NHN·현대산업개발과 ‘NHN㈜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NHN과 현대산업개발이 공동으로 개발해, NHN은 1만㎡ 터에 5000억원을 들여 2022년 하반기까지 대용량 데이터를 관리하는 필수시설인 데이터센터(1~7층)와 연구개발센터(8~13층)를 짓고, 현대산업개발은 남은 터에 스마트홈 시범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내용이었다.
당시 경남도는 “데이터센터는 서버를 10만대 이상 운영할 수 있어 경기도 판교의 ‘토스트 클라우드센터’의 4배 규모”라며 “개발센터에 필요한 연구인력 500여명을 모두 지역인재로 고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역에서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사업 면적은 6만6350㎡로 잡았으나 2020년 10월 3만867㎡로 축소 변경했다. 준공 시점도 2022년 하반기로 계획했지만 세부설계와 부지 확보에 시간이 소요돼 2023년 하반기 준공을 전망했다.
하지만 공사는 진척이 없었다. NHN과 현대산업개발은 “협의를 통해 최대한 공사를 원만히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양측에서 공사 기간을 두고 이견이 생기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강 의원은 “NHN·현대산업개발이 공사기간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공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대학병원 예정부지, 김해관광유통산업단지,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유치하는 사업마다 지연되는데 시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w3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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