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앱 살인' 정유정 오늘 기소될 듯…범행 약 한달만에

21일까지 구속 기한…심리분석으로 살해 의도 밝힐지 주목

온라인 과외 앱을 통해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23)이 지난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6.2/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과외 앱으로 알게 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이 범행 약 한달만에 21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검 강력범죄전담부는 이날 살해 등 혐의를 받는 정유정을 기소할 방침이다.

부산지검은 지난 2일 경찰로부터 정유정 사건을 송치받아 3개 검사실로 전담수사팀을 꾸려 대검찰청 심리분석관을 투입했다.

대검 심리분석관은 정유정을 상대로 '통합심리분석'을 실시했다. 통합심리분석은 심리생리검사, 행동분석, 뇌파검사, 임상심리평가 등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심리 검사법으로 흉악범의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활용된다.

검찰은 정유정의 정확한 살해 동기를 파악하고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애초 구속 기한은 지난 11일까지였으나, 검찰은 기한을 이날까지 한 차례 연장했다. 추가 연장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과외 앱에서 알게된 부산 소재의 A씨의 집을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앱을 통해 범행 대상을 물색했고, 자신의 중학생 자녀의 영어 과외를 해줄 교사를 찾는다며 학부모 행세를 했다. 실제 범행 당일에는 중고로 산 교복을 입고 본인이 중학생인 척하며 A씨의 집을 찾아갔다.

정유정은 살해 후 자신의 집과 A씨의 집을 여러 차례 왔다갔다 하며 사체 훼손에 쓸 흉기와 봉투 등을 구매했다. 이후 다음날 새벽 택시를 타고 낙동강변 풀숲으로 이동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

당시 택시기사가 정유정이 새벽 시간대 혼자 캐리어를 끌고 풀숲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수상히 여겨 신고한 덕분에 곧바로 경찰에 붙잡힐 수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정유정은 범행 전 범죄 수사 프로그램과 강력범죄를 다룬 사건 기사 등을 통해 범행을 미리 학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정은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에서도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받은 27점보다 약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유정은 부산구치소 여성수용소에 있는 독거실에 수감 중이다. 아직 형을 확정받지 않은 미결수 신분이어서 법적 방어권을 준비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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