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개발·보급 아이톡톡 3년째…플랫폼 강점 찾기 어려워
수준별 수업 장점 꼽히지만 학습 의욕 충족 안되면 의미 퇴색
기존 EBS 온라인클래스·구글 클래스와 차이점 불분명
- 박종완 기자
(경남=뉴스1) 박종완 기자 = "아이톡톡요? 기존 플랫폼이랑 다른 차이점을 모르겠네요."
교육부가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남교육청은 지난 2021년 수업·업무·학생 맞춤학습 등이 가능한 아이톡톡을 개발·보급했다. 도내 600여명 교사들이 연구에 참여해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교육을 실현했다.
시행 3년차를 맞은 현재 아이톡톡을 주관하는 미래교육원에 따르면 학생과 교사 등 매주 13만명 이상이 해당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 현장에서 바라보는 아이톡톡에 대한 시선은 긍정과 부정적인 반응이 공존한다. 긍정적인 반응은 아이톡톡으로 교사와 질문과 답을 주고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수준 진단과 맞춤형 자료 제공이 가능해 한 교실 안에서 ‘느린 학습자’와 ‘빠른 학습자’가 각각 수준별 수업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부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가장 큰 거부감은 EBS 온클래스·구글 클래스와 큰 차이가 없다는 데 있다. 아이톡톡 대신 기존 플랫폼을 그대로 사용하는 교사들이 적지 않은 이유다.
일부 교사들은 아이톡톡을 이용한 수업을 권장하는 것을 넘어 강요받는 기분이 든다는 의견도 있다. 또 수업 방식이 학습 격차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AI 디지털교과서는 학생 스스로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부할 의욕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의미가 퇴색하는데 교사의 피드백과 학생의 자발성, 학부모의 협력이 충족돼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지난해 9월 아이톡톡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원격수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한 일이 반복될 것을 우려하는 교사들도 있다.
창원의 한 초등학교 30대 교사는 "코로나19 첫 해 교사와 학생들이 겨우 적응했던 플랫폼이 있는데 아이톡톡이라는 플랫폼으로 갈아타라고 해서 거부반응이 생겼다"며 "교육청에서 아이톡톡 활용 현황을 조사한 적 있는데 교사와 학생 가입만 시켜두고 사용한다고 보고했다. 주변 교사들도 그렇게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밀양의 한 중학교 30대 교사도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그는 "교육청이 아이톡톡의 성과를 어필하지만 일선 학교에서 느끼는 점은 다르다"며 "플랫폼이 가진 특성 자체가 기존 EBS 온라인클래스, 구글 클래스와 다르지 않다. 디지털 세대인 저도 거부감이 드는데 다른 선배교사들은 더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반면 도교육청 미래교육원은 기존 플랫폼과 유사하지만 더 다양한 콘텐츠가 있어 수업을 하는 데 유익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플랫폼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함은 있을 수 있지만 아이톡톡은 교육관리시스템 초기 세팅을 하면 기존 플랫폼보다 더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수업을 보조할 수 있다"며 "2020년부터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아이톡톡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충분한 연수나 교육이 이뤄진다면 훌륭한 서비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jw_86@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