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대상공원 도로확장에 폴리텍 대학부지 '수용'에 학교·학생 반발

학교·총학생회 "부지 수용 탓 학습권 침해·시설사용 어려워"
창원시 "시 도로부지 점유한 만큼 폴리텍 부지 수용 불가피"

지난 5일 한국폴리텍 7대학 창원캠퍼스 총학생회 학생들이 창원 폴리텍 대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의 대학부지 강제수용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창원 폴리텍대학 제공)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창원시가 조성 중인 대상공원 공사에서 한국폴리텍 7대학 창원 캠퍼스의 부지를 수용하게 되면서 학교와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창원시 성산구 내동과 의창구 두대동에 95만㎡ 규모로 민간 공원 조성 특례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원 조성 사업안에는 1779세대의 대단지 아파트 신축공사도 포함돼 있다.

이에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인접한 창원 폴리텍대학의 부지 2만 5437㎡를 강제 수용한 데 이어 최근 대단지 아파트 인근의 도로 확장을 이유로 대학부지 46㎡를 추가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창원시의 부지수용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에서 도로 확장으로 폴리텍대학 공학관 건물 후면 부지를 강제 수용하면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고 시설사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대학 측은 지난 5월 18일 창원시와 대상공원 고상 용역업체 직원과의 면담에서 이같은 이유를 들며 대학부지 반대편의 개인 사유지를 수용해 도로 확장을 진행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창원시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 5일 한국폴리텍 7대학 창원 캠퍼스 총학생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아파트 도로 확장 계획으로 인한 대학부지 강제 수용 추가 계획을 중단하고 철거된 대학 후문을 원래 자리로 복구시켜달라"고 요구했다.

학생회 측은 "도로에 인접했던 대학 후문이 사라져 학생들은 대중교통으로 통학하는 주 출입구를 잃게 됐다"며 "창원시의 대학부지 강제수용으로 학생들은 소음이 진동하고 분진이 날리는 통행로로 등교하고 학습하고 있고 녹지 휴식 공간조차도 출입할 수 없게 됐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창원 폴리텍대학의 시설물이 창원시 도로부지도 일정 부분 점유하는 만큼 대학 부지 강제 수용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창원시 푸른도시사업소 공원녹지과 민간개발공원팀 관계자는 "해당 부지수용과 도로 확장은 지난 2020년 대상공원 조성 사업인가 당시 교통영향평가에서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라는 인가 의견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 사항"이라며 "폴리텍대학 시설물이 창원시 도로부지를 점유하고 있어 해당 시 도로부지 외에 대학부지 46㎡를 추가 수용해 도로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로 확장에는 폴리텍대학 반대편 개인사유지도 131㎡를 수용하게 된다"며 "부지수용이 불가피한 만큼 폴리텍 대학을 찾아 자세한 경위를 설명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pms44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