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볼모 파업 다시 없었으면" 창원 시내버스 운행 재개

노조, 하루 만에 파업 해제…오전 5시 첫차부터 정상운행
임금·단체협상 노사 합의 안돼

20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 대방대동아파트 버스정류소로 시내버스가 오고 있다.2023.4.20/뉴스1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파업으로 운행이 중단됐던 경남 창원지역 시내버스의 운행이 하루 만에 재개됐다.

19일 오전 8시30분쯤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 대방대동아파트 앞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버스정보 안내기에는 전날과 달리 버스 배차 정보가 가득차 있었다.

시내버스는 안내판에 띄워진 시간에 맞게 정류장에 도착하면서 정상운행되고 있었다. 시민들은 불편함 없이 버스를 이용하는 모습이었다.

버스정류장에 있던 50대 한 여성은 “어제는 한참을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아서 애도 타고 파업이 오래갈까 걱정이 많았는데 하루 만에 풀렸다니 다행이다”며 “앞으로 시민들을 붙잡고 파업하는 일은 다신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창원 시내버스 9개 회사 노조는 전날 창원시의 중재로 열린 사측과 교섭에서 우선 파업부터 철회하는 것으로 합의해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시내버스를 정상운행하고 있다.

전날 교섭에서 노조가 파업에 이르게 된 임금과 단체협상에 대한 합의사항은 없었으나 노사가 시내버스 미운행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해 우선 파업부터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임단협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노사가 자율교섭으로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경룡 창원시내버스노조 의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아직 파업을 해제한 것은 아니고 유보한 상태로 파업권은 살아있다”며 “중재에 나선 창원시에서 저희의 요구가 사측에 적극 수용될 수 있도록 한다고 했으니 믿고 교섭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창원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 2월부터 진행된 사측과 임금과 단체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전날 파업에 들어갔다.

전날 오전 5시 첫차부터 창원 시내버스 95%인 689대의 시내버스가 멈춰서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남 창원지역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면서 20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 한 버류정류소 버스안내기에 배차 정보가 가득차 있다.2023.4.20/뉴스1 강정태 기자
경남 창원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을 철회한 가운데 20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 한 도로에서 시내버스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2023.4.20/뉴스1 강정태 기자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