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경쟁률 명암…"부산은 37.4대 1, 울산·대구 1대 1도 안돼"

부동산R114, 작년 아파트 청약경쟁률 8년 만에 한 자릿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2.4.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지난해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이 8년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한 가운데 지역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신규 분양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1~2순위)을 조사한 결과 작년 한 해 청약 물량은 22만7,369가구로 집계됐으며 평균 경쟁률은 7.6대 1로 파악됐다.

청약시장에 공급된 물량은 2020년(22만3106가구)과 비슷한 수준이나, 경쟁률에서는 3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2020~2021년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청약 호황기를 누렸던 분양시장이 주택경기 악화로 인해 경쟁률이 급감했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지역별 명암도 엇갈렸다. 경쟁률 1대 1을 채우지 못하고 미달된 지역이 있는 반면, 부산은 37.4대 1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 36.8대 1, 인천 14.5대 1, 대전 11대 1로 뒤를 이었으며, 서울·경남·경북은 약 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울산과 대구는 0.9:1, 0.5:1로 저조했다.

시도별 아파트 청약경쟁률(부동산R114).

부산에서는 지난해 24개 단지 995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됐다. 지난해 9월26일 조정대상지역 해제에 따른 비규제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해제 이후 첫 분양단지였던 부산진구 양정동 '양정자이더샵SK뷰'가 평균 58.9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푸르지오센터파크'도 42대 1로 마감했다.

세종은 산울동 '엘리프세종6-3M4블록' 공공분양에 1만3779건(일반분양 84가구)이 몰리며 평균 1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은 서구 '힐스테이트검단웰카운티(AA16)', '제일풍경채검단Ⅱ(AB18)' 등 검단신도시 분양단지들의 성적이 좋았다.

다만 인천은 9월 이후 청약 미달 단지가 속출하며 상반기와는 대조적인 분위기를 나타냈다.

지난해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서울 영등포구 '센트레빌아스테리움영등포'로 199.7:1을 기록했다. 상위 20개 단지 중 9곳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였으며,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통해 분양한 단지는 8곳으로 파악됐다.

이자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부동산 경기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세 대비 낮은 가격에 공급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와 편리한 정주여건, 미래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은 재건축·재개발 단지 등에 청약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고금리, 경기 악화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경색 국면이 지속될수록 적정 분양가와 우수한 입지, 미래가치 상승 요인 등에 따른 수요층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