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체육회장 선거 D-1, 겸직 논쟁 등 후보 3인 기싸움

장인화, WADA총회 유치 등 성과…홍철우, 생활체육 활성화 등 탄탄 공약
김영철, 체육시설 정비 등 혁신 약속…내일 오후 1~5시 투표

부산시체육회관 전경.(부산시체육회 제공)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시체육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의 막판 선거 열기가 뜨겁다. 국·시비로만 지역 체육계 전반을 이끄는 직책인 만큼, 삶과 생활체육이 직결된 시민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14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5일 부산시체육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후보는 장인화 현 부산시체육회장 겸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홍철우 전 부산시통합배드민턴협회장, 김영철 전 부산시테니스협회장 등 3명이다.

장인화 후보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 등 굵직한 직책을 역임하며 장애인 체육계에 몸담은 이래로 2013년에는 대한수상스키웨이크보드협회장을 맡아 전국 체전에서 수상스키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시키는 데 일조했다.

지난 2020년 민선 1기 시체육회장에 당선된 후 지방 체육회장으로선 처음으로 올림픽 선수단장을 역임했다. 지난 5월에는 2025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 유치위원장을 맡아 아시아 최초로 부산 유치에 성공했다.

홍철우 후보는 생활체육 활성화 등 8개의 탄탄한 공약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주요 공약은 명예직인 현 시체육회장직을 상근직으로 개편하고 유소년부터 실업팀까지 체육회 인원을 늘리는 것이다.

또 실업팀과 체육 지도자에게 지급되는 기본급을 늘리는 등 체육 현장의 처우 개선에 힘쓰고, 소외된 비인기 종목을 활성화해 차별 없는 스포츠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테니스계에 오래 몸담아 온 김 후보는 국내 테니스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와 함께 박형준 부산시장과 '테니스 인연'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던 정정복 전 부산시축구협회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김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 후보는 체력인증센터 확대 개소를 통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각종 체육 시설을 정비하는 등 부산 체육계에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 3년간 시체육회를 이끌어 온 장 후보의 재선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역대 최초로 부산상의 회장과 체육회장을 겸직한 것을 두고도 후보들 간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체육회의 체육회장선거운영위원장에 특정 후보 측에 유리한 인사가 선임됐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장 후보는 뉴스1에 "체육회와 경제계 겸직은 후원 유치를 위해선 불가분한 관계"라며 "김 후보의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고, 체육인을 모욕하는 주장이다. 특정 정파에 속했다는 주장도 잘못된 사실이다. 야권 인사라면 도쿄올림픽 선수단장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장 후보의 겸직에도 문제가 있지만, 체육회장 선거가 진영, 색깔론으로 비화돼선 안 된다"며 "시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선 2기 부산시체육회장 선거 투표는 1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부산시체육회관 회의실에서 실시된다. 투표 인원은 구·군 체육회 및 종목단체 등 대의원 454명이며 투표 종료 직후 개표가 실시돼 당일 당선인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blackstam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