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위험' 부산 구평초 도보 등교 학생들도 통학버스 탄다
부산교육청, 내년 신규 통학버스 2대 추가 지원
- 노경민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을 넘어 전국에서 가장 위험한 통학환경에 놓인 구평초 학생들의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뉴스1 10월29일 보도)에 부산교육청이 도보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통학버스를 지원한다.
13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시의회는 지난 8일 시교육청이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 5조6654억원을 의결했다. 이중 구평초 통학버스 운영에 투입되는 예산은 9760여만원으로, 시교육청은 통학버스 2대를 신규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전교생 650여명이 다니는 구평초에는 학교에서 약 1km 떨어진 e편한세상 아파트에 440여명의 학생이 거주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버스 5대가 다니고 있으며, 이번 예산 편성에 따라 내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신규 버스가 1대 추가된다.
특히 통학버스가 없었던 한신휴플러스와 자유아파트 단지에도 버스 1대가 새롭게 편성되면서 이곳에 사는 학생 110여명도 내년부터 버스를 통해 등교할 수 있게 됐다.
거주지 위치상 통학버스를 타지 못했던 이 학생들은 매일 공사장을 거쳐 철길을 따라 도보로 등교하고 있어 사고 우려가 큰 지역으로 꼽혔다. 학부모들도 여러 차례 버스 신설 민원을 제기했지만 도로 여건상 번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시교육청에서 예산 여건상 한신휴플러스·자유아파트 단지의 저학년(1~3학년)을 대상으로만 지원 예산을 편성해 일부 학생이 버스를 이용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에 학교 측에서는 통학버스를 집중 배차해 이곳 일대의 학생 대다수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학교 정문에 좌회전 신호등 신설로 통학버스가 정류장을 거치지 않고 교내로 들어갈 수 있게 된 점도 통학 환경을 개선했다.
구평초 어린이보호구역이 화물 트럭이 여럿 오가는 간선도로로 이뤄져 있어 학생들은 교문에서 약 200m 떨어진 정류장에서 하차한 뒤 횡단보도를 건너 등교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취재진이 이곳을 찾았을 때도 한 어린이가 트럭에 부딪힐 뻔한 상황이 일어나기도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구평초 통학 환경이 위험하다는 지적이 언론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제기됨에 따라 교육감의 현장 안전 시찰, 서부교육지원청의 버스 예산 신청 등 통학 환경 개선에 집중했다"며 "내년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학생들의 안전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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