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유권자들 아침부터 '한 표' 발길…"투표용지 나눠 받는 줄 몰라 당황"
유권자들 "3장·4장 나눠 기표하는 것 알면 당황 안 해"
"지역 위해 진심으로 일하는 일꾼 뽑혔으면"
- 김명규 기자, 김대광 기자, 한송학 기자, 강대한 기자
(경남=뉴스1) 김명규 김대광 한송학 강대한 기자 = 제8회 지방선거 투표일인 1일 경남에서도 유권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를 찾아 주권을 행사했다.
오전 6시40분쯤 경남 김해시 내동 우암초등학교에 마련된 내외동제1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해당 투표소의 선거사무원에 따르면 오전 6시부터 투표를 시작해 40여분동안 50여명이 투표소를 찾았다.
선거사무원들은 투표소 밖에서 투표 장소를 안내하고 있었으며 투표소에 도착한 유권자들은 신분증을 선거사무원에게 제시했다. 신분 확인을 위해 마스크를 쓴 유권자는 잠시 마스크를 내려야 하는데 선거사무원은 신분증 사진과 얼굴을 대조하며 신분을 확인했다.
이날 투표장에는 선거사무원 외에 투표참관인 7명도 투표소 내부에 배치돼 투표 상황을 지켜봤다.
신분이 확인된 유권자들은 색이 다른 투표용지 7장을 2번에 걸쳐 나눠(3장, 4장) 받았다. 먼저 1차로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교육감 투표용지 3장을 먼저 받아 기표하고 투표함에 투입한 뒤 다시 2차로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투표용지 4장을 받아 기표 후 두 번째 투표함에 투입했다.
투표를 마친 주부 김모씨(50대·여)는 "가족들 아침밥 준비 전에 얼른 투표를 해야겠다 싶어서 나왔다"며 "투표용지가 7장을 2번에 걸쳐 나눠 받는 줄 몰랐다. 미리 알고 가면 당황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창원시 의창구 북면초등학교 투표소는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투표소에는 유권자보다 선거사무원과 선거참관인의 수가 더 많다가 이내 젊은 부부가 자녀와 함께한 가족단위 유권자들의 방문이 드문드문 이어졌다.
일부 유권자는 자신의 투표소가 1투표소인지 8투표소인지 몰라 선거사무원에게 안내받기도 했으며 아예 투표소를 잘못 찾아온 사람도 있었다.
30대 부부는 "애기를 재우고 투표하러 나왔다. 오후에는 가족들과 산책 나갈 예정"이라며 "기표소에 2번 들어갔고 투표를 2번에 걸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대통령 선거에 할 때와는 다른 느낌인데 솔직히 도의원, 시의원은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며 "정당을 뽑는 비례대표 투표가 더 마음이 편했다"고 토로했다.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에 마련된 진주시 판문동 제4투표소에서도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부터 유권자들의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이 아파트 주변에는 공원과 강변이 잘 조성돼 있어 이른 아침에 투표하러 온 유권자들은 대부분이 운동복 차림으로 투표를 한 후 산책을 하러 갔다.
반려견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한 부부는 한명씩 강아지와 투표소 밖에 대기하면서 교차로 투표를 마치고 산책에 나섰다.
슬리퍼와 반바지 차림의 한 청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가 입구에서 선거안내원의 요청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투표소를 들어가는 장면도 포착됐다.
등산복 차림의 한 남성은 투표소 인근에 차를 세우고 한 손에 신분증만 들고 급히 투표를 마치고 돌아가는 모습도 보였다.
투표를 마친 한 유권자는(30대)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투표에 나서줬으면 좋겠다"며 "기표함에 넣은 한표가 지역의 유능한 일꾼을 뽑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산청군 신안면 신안복지회관에 설치된 신안면 제1투표소를 찾은 50대 유권자도 "도지사, 교육감, 기초단체장,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등 투표용지가 많아 조금 헷갈리기도 했다"면서도 "지역을 위해 진심으로 일하는 일꾼이 뽑혔으면 하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투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투표는 오후 6시까지 경남도내 948곳의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에서 ‘내 투표소 찾기’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6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투표한다. 확진자는 신분증 외 ‘확진자 투표안내 문자’, ‘성명이 기재된 유전자증폭(PCR)·신속항원검사 양성 통지 문자’ 등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km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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