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후보 TV토론…의대 확충·진주의료원 폐업 놓고 '격돌'

양문석·박완수·여영국·최진석 공공의료 부족 공감 "확충해야"
박완수 "文정부, 의협 한마디에 창원의대 백지화"…여영국 "홍준표 진주의료원 폐업, 박완수 사과해야"

23일 오후 MBC경남에서 진행된 TV토론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각 정당의 경남도지사후보들이 공공의료와 관련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MBC경남 캡처).2022.5.23.ⓒ 뉴스1

(창원=뉴스1) 강대한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각 정당의 경남도지사후보들이 23일 오후 MBC경남에서 진행된 TV토론회에서 공공의료 부족에 대해 공감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에서 의과대 확대 공약을 이행하지 못한 점과 진주의료원 폐원을 놓고는 서로가 날을 세웠다.

이날 토론회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 대책’에 대한 공통질문에 이어 공공의료와 대학병원 확충에 대해 주제를 놓고 주도권 토론을 이어갔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 경남발전 공약에 포함했던 대학병원 확충과 의과대학 신설이 정작 빠진 점을 지적하며 “박완수 후보도 나중에 꼬리 자르고 중앙당·청와대와 협의 안됐다고 할 세간의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는 “양문석 후보는 그런 말 할 입장이 안 된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 경남의 정치인들과 창원대 관계자 등이 창원의대 설립해달라고 수십 차례 건의했다”며 “2020년도 의과대학 정원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의협에서 한마디 하는 바람에 그대로 백지화했다”고 받아쳤다.

이어 양 후보는 여영국 정의당 후보에게 “(진주의료원 폐업 당시) 홍준표 전 경남지사에게 모욕까지 당했는데…”라며 마이크를 넘겼다.

여 후보는 “지난 이야기는 특별히 중요하지 않은 것 같고, 김경수 도정에 폐업된 진주의료원을 그 자리에 재개원하지 않은 게 아쉽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주도권을 받은 박 후보는 “(의과대 정원 확충) 대안을 제시했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하나도 들어준 게 없다. 2023년부터 하겠다고 했다. 정권 끝나고 하겠다는 것, 국민 우롱하는 거다”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여 후보에게는 원격의료와 닥터헬기에 대해 질의했다. 여 후보는 원격의료는 동의하지 않지만, 닥터헬기는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어 양 후보에게 ‘공공임상 교수제’에 대해 물었다. 그러나 양 후보는 “그 말씀 드리기 전에 닥터헬기 문제부터”라며 “통영·고성·거제 같은 경우 산림청의 헬기가 있다. 현재 있는 것들부터 이용하면서 닥터헬기를 확장해 나가는 게 활용적이다”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는 “닥터헬기와는 다르다, 그건 산불감시용 헬기다. 제시간을 엉뚱한 답변을 하면서 다쓰시느냐”며 반발했다.

다음 주도권 바톤은 여영국 후보가 받았다. 여 후보는 진주의료원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에게 도의적인 사과를 주문했다.

이에 박 후보는 “제가 사과할 일이 아니다. 당시 도지사였던 홍준표 지사의 입장이었다. 저는 공공의료원을 확충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상황에서 저보고 유감을 표현하라는 것은 너무 앞서간 것”이라고 일축했다.

여 후보가 “박완수 후보는 무소속 후보가 아니다.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고 대선 후보까지 출마했던 홍준표 전 도지사가 함께 소속된 정당의 후보다”고 재차 사과를 요구했지만, 박 후보는 “여영국 당 대표는 당원이 잘못한 것을 대표로서 책임져야 하지만 저는 당 대표가 아니다”고 고사했다.

그리고 여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의사협회의 반발에 의대정원 확대 논리를 원점으로 돌렸다고 지적하자, 양 후보는 “당시 펜데믹 상황이 심각했고 의사협회가 파업하면 실질적인 피해가 일어날 수 있고 국민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 의협과 타협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주도권을 쥔 최진석 통일한국당 후보는 의대 확충도 중요하지만 경남에는 약대가 없다며 약대를 역시 많이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ok18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