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노조 '계층갈등·노동·젠더문제' 기대 속 우려
"부산 공약 세밀하지 못해" 인수위서 관심 주문
"여소야대 리스크 해결이 성공적 국정운영 관건"
- 노경민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이 10일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기대와 우려가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계층간 갈등 해소, 공정사회 구현, 성갈등 문제 해결, 지역의 미래를 위해 특히 힘써 줄 것을 주문했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은 여야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건 만큼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다"면서도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주요 경쟁지가 많아 조금 힘들지 않겠나"고 전망했다.
양 사무처장은 "사실 대선 후보가 지역 공약을 구체적으로 내기는 힘들다"며 "지역 시당에서 세밀한 공약을 만들어 이러한 공백을 해결해줘야 하는데,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충분한 역할을 해주지 못한 것 같다. 인수위에서 좀더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동공약에 대해선 시대 정신이 반영되지 않은 듯하다"며 "계층 간 갈등이 심화하지 않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은 "윤 당선인이 부산의 미래를 위한 주요 공약이 실현될 수 있도록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검찰공화국·민주주의 후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검찰개혁에도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일규 부산경남미래정책 사무처장은 "극단적인 '여소야대' 리스크를 잘 해결해나갈 수 있을지가 성공적인 국정운영의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안 사무처장은 "윤 당선인이 공정사회 기치를 선거 기간 내걸었지만 구체적으로 주장하는 공정사회가 어떤 것인지는 보여주지 못했다"며 "다음 정부에서 공정사회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여성단체에서는 차기 정부에서 성평등·페미니즘 기조가 퇴보하지 않을지 우려했다.
석영미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성인지 예산 일부를 국방부 예산으로 사용하겠다고 한 윤 당선인의 성인지 감수성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20대 성갈등 문제를 부풀린 측면이 있다"며 "그래서 20대 남성은 윤 당선인에게 투표했고, 20대 여성들은 여가부 폐지 등에 불안감을 느껴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강조했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노동자 대다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을 살리는 것만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노동자 권리를 향상시키고 사회 양극화, 불평등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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