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수산물' 생산·유통 기업 8년 새 36배 증가
기업 ESG경영 주력으로 지속가능 해산물 추구 증대
소비자, 착한 수산물에 대한 '가치소비' 인식 향상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수산 자원의 감소 예방과 건강한 해양 생태계 유지를 위해 지속가능한 수산물 생산·유통에 나서는 국내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해양관리협의회(MSC) 한국지부에 따르면 2013년 4월 말 기준 단 2개에 불과했던 국내 MSC인증 업체 수는 올해 들어 72개로 36배 증가했다.
국내 MSC인증 제품 수는 2013~2018년 2~6개 사이를 머물다 2019년 11개로 늘었다. 2021년 들어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전세계 수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MSC인증 제품 수가 39개로 늘었다.
MSC인증은 남획 및 해양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고 미래에 안정적인 수산물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제정한 국제표준이다. 지속가능 수산물 관련해 높은 공신력을 갖는 글로벌 인증으로, 비영리기관인 해양관리협의회(MSC)가 관리하고 있다.
MSC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조업 시 지속 가능한 자원량 유지, 환경파괴 최소화, 효과적인 관리 시스템 등 약 30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전 세계 어획량의 17% 정도만 MSC 인증 수산물로 생산되고 있다.
'착한 수산물'은 기업들이 ESG경영에 주력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분위기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로 투자 결정시 재무 성과 및 기업의 지속가능성이나 사회적 책임 요인 파악에 활용되는데, 이는 UN이 정한 17개의 SDGs(지속 가능발전목표)와도 연관된다.
MSC 인증은 총 5가지의 SDGs 달성에 기여하는데, 이 중 SDG12(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 및 SDG 14(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대양, 바다, 해양자원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는 국내 수산 식품 유통기업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항목이다.
특히 남획 중단, 수산자원의 회복, 생태계 보호, 불법, 비보고, 비규제(IUU)어업의 종식 등을 추구하는 MSC 어업 인증은 UN으로부터 SDG 14 를 달성하는 유용한 도구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풀무원, 올가홀푸드, 동원그룹(동원F&B 및 동원산업), 홈플러스, 덕화푸드 등 다양한 기업들이 ESG 경영 측면에서 MSC 프로그램 도입을 홍보 중이다.
이와 함께 해양 생태계를 해치지 않는 '착한수산물' 구매로 가치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국내 한 대형마트에서는 지난해 MSC 인증 노르웨이 연어(구이용)의 경우 출시 보름 만에 2.5톤이 팔렸고, MSC 인증 노르웨이 고등어는 전체 고등어 판매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종석 MSC 한국대표는 "최근 일반 소비의 트렌드가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가치 소비로 바뀌고 있다"며 "수산업계도 이를 대비해 지속가능 수산물 생산을 확대할 수 있도록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세대를 위해서는 지속가능어업과 책임 있는 수산물 소비가 이뤄져야 한다"며 "책임 있는 수산물 소비를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yw534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