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마이스' 영남 관통 '물폭탄'…오늘 경기·호남 지역 많은 비 예상

기장군 임기천 범람, 도로 33곳 통제……경남, 시간당 50~70㎜ 도로 17곳 침수
여수 고흥 등 전남 지역도 폭우 피해…제주, 항공기 여객선 전편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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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24일 0시 경남에 상륙한 이후 새벽 3시께 대구지역까지 진행하면서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 경남권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며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오마이스는 24일 새벽 3시께 대구 부근을 지나 포항으로 빠져나가면서 온대저기압으로 소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3일 오후 11시50분쯤 오마이스가 경남 고성 부근 해안으로 상륙해 부산, 울산, 통영을 지나면서 많은 비를 뿌렸다.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까지 도로 침수 등 비 피해로 인해 접수된 신고 건수는 총 114건이다.

전날 오후 11시 45분쯤 북구 화명캠핑장 굴다리 밑에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비상근무 중인 교통순찰차를 현장으로 보내 같은 날 11시50분쯤 신고자를 구조했다.

이어 같은날 오후 11시52분쯤 수영구 망미동의 한 노래연습장에 물이 차서 어머니가 못나오고 있다는 아들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순찰차를 현장으론 보내 가게 밖으로 나오던 어머니를 만나 귀가 조치했다.

이날 오전 1시2분쯤에는 기장 두명터널 입구가 비로 인해 흘러내린 토사로 막히기도 했다. 경찰은 도로를 통제하고 흘러내린 돌과 토사 등에 대한 제거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기장군 철마면에서는 임기천이 범람해 인근 마을 주민 20여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많은 비로 △영락굴다리 △초량1·2지하차도 △진시장지하차도 △무곡지하차도 △세병교 △연안교 △구포시장앞굴다리 △내성지하차도 등 33곳이 통제됐다.

이날 오전 2시 기준 기상청 지역발상세관측자료에 따르면 부산 지역 누적 강수량은 93.7㎜이며, 풍속은 15.1m/s이다.

경남에서도 침수 17건, 산사태 1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남은 23일 밤부터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시간당 50~70㎜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통영 무전동 주민센터 앞 도로, 김해 장유자동차운전학원 앞 도로, 마산 구암동 금강산 입구 삼거리, 남해 고현면 이어리 교차로 등 경남지역 도로 17곳이 침수돼 현재까지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국도변에선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 일부 통행에 차질을 빚었으며 거제 사곡삼거리 1차로도 낙석 위험으로 인해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남해군 남해공용터미널 지하주차장에는 23일 밤 빗물이 유입되면서 군 관계자와 소방대원들이 차량 출입구에 모래주머니를 쌓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밖에도 강풍으로 인해 이날 오전 0시40분부터 거가대교가 양방향 통제돼 있으며 창원지역 주요 지하차도 19곳도 오전 5시까지 차량운행이 통제된다.

창원과 진주 등 8곳에선 신호기가 고장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재 4곳은 수리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4곳은 수리 중이다.

앞서 창원시는 23일 오후 창원의 73곳의 재해위험지역 주민 240여명에게 행정복지센터, 경로당 등으로 대피를 명령하기도 했다.

한편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경남에는 23일 0시부터 24일 0시까지 사천 202㎜, 거제 174㎜, 고성 165㎜, 창원 147㎜, 남해 137㎜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앞서 전남 여수에서는 만조시간과 강한 비가 겹치면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23일 오후 9시2분부터 여수 교동 수산시장, 봉산동, 중앙동 일원, 돌산 우두리 등 전역에서 총 12건의 침수피해가 접수됐다.

이날 여수산단에는 1시간(오후 9시~10시) 동안 59.5㎜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 북상에 거칠게 일고 있는 파도.(뉴스1 DB)

또 이날 전남 고흥과 담양에서도 각각 1건씩 침수피해가 접수됐으며 전북에도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쏟아졌다.

태풍의 길목이었던 제주는 현재 태풍이 빠져나간 상태다. 23일 오후 8시쯤 제주도 성산 서쪽 약 8㎞ 육상에 상륙한 태풍은 제주도 동부 해안가를 스치며 한 시간 만인 이날 오후 9시쯤 제주도 성산 북북동쪽 약 36㎞ 해상으로 북동진해 제주를 빠져나갔다.

23일 제주소방에 접수된 태풍 관련 피해신고는 단 한건도 없었다. 다만 선제 대응 차원에서 이날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전체항공기 449편 중 75편, 제주항 여객터미널에서는 전체 여객선 11척 가운데 8척이 사전 결항돼 일부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24일 새벽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으며, 태풍의 영향 후에도 전국적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강수량(24일까지)은 남부지방 100~300㎜(많은 곳 전남동부남해안‧경남권남해안‧지리산 부근 400㎜이상), 중부지방‧제주도‧울릉도 등 50~150㎜(많은 곳 200㎜이상)다.

비는 24일 오후 낮 12시~오후 6시에 남부지방부터 차차 그치기 시작하겠고, 중부지방은 25일 새벽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kh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