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민심잡기…김경수 실형 이후 여야 정치권 '잦아진 발길'
오거돈에 이어 김 지사도 직 상실…민주당 위기감
국민의힘·범야권 대선주자들 잇단 방문, 비전 제시
- 박채오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댓글 조작'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실형을 확정받은 이후 여야 정치권 인사들의 PK행보가 잦아지고 있다.
부·울·경은 지난 지방선거에 모두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지방자치단체장이 선출되면서 '부울경 메가시티'를 추진,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거대 담론을 형성했다.
하지만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권력형 성범죄로 자진 사퇴한 이후 지난 21일 김경수 전 지사도 대법원 판결로 직을 상실하면서 민주당에 대한 여론이 흔들리고 있다. 또 세 지자체장들이 공동으로 추진했던 부울경 메가시티의 정상적인 추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김 전 지사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이후 부울경을 찾아 흔들리는 민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31일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여권 대선 후보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날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방문해 북항재개발 사업에 대한 현황을 청취하고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부울경 메가시티 등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비전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부산지역 최대 이슈인 '가덕도신공항' 건설 부지를 찾는다. 이어 경남으로 이동해 도당 대회의실에서 청년들과의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29일에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부산을 방문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 두 분의 공석이 생긴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민주당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공백을 차질 없이 메꿔서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비전이 중단 없이 추진되도록 특별히 노력하겠다"고 민심잡기에 열을 올렸다.
여권의 대권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도 지난 22일 부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법원의 판단이기에 존중하지만, 개인적인 믿음으로 볼 때 김 지사의 진실성을 믿는다"고 지지층을 위로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경수 도지사가 일을 하기에는 어렵게 됐지만, (부울경메가시티) 추진해 온 정책들은 올바른 정책이다"며 "저희들이 김 지사가 못다 이룬 꿈을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상승세를 탄 국민의힘에서도 김 전 지사의 직 상실 이후 연일 부울경을 방문해 민심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3일 부산을 방문해 '국민의힘-부산시 주요 현안 현장간담회'를 열고 지역 현안인 가덕신공항 건설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4·7 보궐선거에서의 압도적 승리를 언급하며 "부산시민이 저희에게 주신 소중한 기회를 성공적인 시정으로 완성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산)지역 현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박형준 시정을 적극 뒷받침해 더 큰 부산 시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내년 대선에서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전날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지난 27일 부산을 방문해 박형준 부산시장 등 지역 정치권과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남포동 시장을 돌며 민심행보를 펼쳤다.
특히 부산의 주요 현안인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을 두고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지방의 제정 독립을 통한 '국가경영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8월8일에는 유승민 전 의원이 부산을 찾아 시당에서 '부산 밀레니엄의 바람'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한다. 이어 같은 달 10일에는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후보자로서 부산 발전에 대한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범야권 인사로 구분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PK지역을 방문해 '지역균형발전'과 '기회의 균등'을 강조하며 대권행보를 이어갔다.
안 대표는 지난 23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제59회 부산미래경제포럼'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선 우리나라가 경제살리기와 지역 균형발전을 어떻게 할지가 지금 가장 중요한 두 축"이라며 "대선에서 국가 균형발전이 중요한 토론 이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30일 부경대 동원아카데미홀에서 열린 2021년 부경CEO 행복인문학 콘서트 여름 특강에서 "양극화와 소득불균형이 우리 사회의 지속발전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왔다"고 기회의 공정을 강조했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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