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집단감염에 인력난 겪는 창녕…민·관·기업 일손돕기 '안간힘'

마늘 85%·양파 60% 수확…"한명이라도 더 필요"
일당 2배 가까이 뛰어 "경기·강원에서도 문의"

남지·영산청소년문화의집 관계자들이 최근 창녕마늘 농가에서 일손을 돕고 있다. (창녕군 제공)ⓒ 뉴스1

(경남=뉴스1) 김명규 기자 = 최근 경남 창녕에서 외국인 집단감염의 여파로 인해 마늘·양파 수확 농가가 인력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민·관·기업이 일손지원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창녕군청은 현재 소속 공무원을 동원해 대대적인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군은 읍·면·실·과별로 농촌 일손돕기 3회 이상 실천에 나서고 있으며 군 홈페이지와 블로그, 민간단체 연락을 통해 일손돕기 동참을 요청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농촌고용인력센터를 통해 3600여명이 마늘·양파 수확에 투입됐으며 공무원·유관기관·농협 등에서 1700여명이 동원됐다.

또한 창녕군자원봉사협의회, 창녕군여성단체협의회, 남지·영산청소년문화의집, 대구시 중구 대봉1동 통장협의회 등의 단체들도 발 벗고 농촌돕기에 나섰다.

창녕군 관계자는 "농촌에서 일하던 외국인들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되면서 현재 창녕은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음성판정을 받은 외국인만 농촌 일손으로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품성 유지를 위해 마늘 수확이 현재 시급한 상황이며 양파는 오는 25일까지 수확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한 명이라도 일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촌일손돕기 동참을 요청하는 창녕군 안내문 (창녕군 제작) ⓒ 뉴스1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창녕지역 마늘 수확은 이번주 중 대부분 마무리될 전망이다.

농협 창녕군지부에 따르면 10일 기준 마늘 수매물량의 85%가 수확이 완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양파는 60% 수준이다.

농협 창녕군지부 관계자는 "창녕지역 농가에 일손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인력이 창녕으로 모이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농협에서도 150명을 투입해 수확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말까지 창녕지역 마늘농가가 수확에 매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장의 농민들은 날씨를 걱정하고 있다.

내일 창녕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비가 올 경우 주말까지 수확작업을 진행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창녕 마늘농장주 한모씨(68)는 "뽑아논 마늘은 비를 맞으면 금방 썩는다. 내일 비가오기 전까진 어떻게든 수확을 끝내야한다"고 말했다.

민간 인력중개소에서도 마늘·양파 수확에 투입될 인력을 모으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8~10만원 수준으로 지급됐던 일당은 최근 15~18만원까지 올랐다.

A인력중개소 대표는 "일손이 아쉬운 농가가 일당을 2배가까이 올리니까 경기·강원·부산에서도 문의전화가 오고 있다"며 "창녕 뿐만 아니라 함안·합천·의령 등지 농가들의 상황도 비슷해 인력을 이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늘·양파농가에서 일하던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한 창녕 외국인음식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일 오후 1시30분 기준 87명이다. 방역당국은 이와 관련해 24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는 등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창녕군도 직업소개소 53개소에 대해 특별 방역지도에 나섰으며 지난 9일부터 외국인 자가격리를 위한 임시생활시설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한정우 창녕군수가 최근 한 마을농가를 찾아 일손돕기에 나서고 있다. (창녕군 제공)ⓒ 뉴스1

km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