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년] 보수 회귀 부산, 박형준·김영춘 다시 붙는다면?

박형준, 5년 공약으로 재보선 당선…각종 논란 불식 관건
민주당, 김영춘 리턴매치 관심 속 전현직 의원 출마설

편집자주 ...내년 6월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지역 정치권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교육감 및 자치단체장 후보들도 하나둘씩 선거 준비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뉴스1은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거나 실제 출마 예열 중인 전국의 광역자치단체장, 기초자치단체장 후보군을 중심으로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와 판세를 미리 진단해 본다.

지난 4월7일 당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4·7재보궐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두 손을 번쩍 들어 기뻐하고 있는 모습. 2021.4.7/뉴스1 ⓒ News1 DB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4·7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340만 부산시민의 선택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6월1일 치러지는 부산시장 선거에서 관전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 관심사는 현역인 박형준 부산시장의 재선 성공 여부다. 부산은 민선 1기부터 6기까지 보수정치권이 권력을 독점해 왔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당선되면서 28년 만에 비(非)보수 출신 부산시장이 탄생했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이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권력형 성추행으로 시장직에서 물러났고, 지난 4월7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압도적인 차이로 김영춘 전 장관을 꺽고 새로운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지난 총선에 이어 보궐선거에서도 보수정당이 시민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부산은 다시금 '보수 텃밭'으로 회귀하는 모양새가 됐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시민들이 보수정당에 지지를 보낼 지에 대한 관심이 주목된다.

지난 4월7일 당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 부산진구 김영춘선거사무소에서 4·7 재보궐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News1 DB

두 번째 관심사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리턴매치' 성사 여부다.

먼저 국민의힘에서는 재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박형준 시장의 재선 출마가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재보궐선거 출마 당시부터 5년(임기 1년+민선8기 4년)을 염두해 둔 공약을 내세웠고, 당선 이후에도 공약 실행을 위한 사전 작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의혹들이 재선에 장애물이 될 우려도 있다. 당시 민주당과 시민단체들은 박 시장이 배우자 명의의 건물을 재산 신고에서 누락시켰다며 공직선거법 제250조(허위사실공표죄)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박 시장은 앞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재산 신고를 변경했다. 당시 박 시장 측은 “취득세와 등록세, 재산세 등 세금은 모두 납부했고,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 외에도 해운대 엘시티 거주 문제, 국회 사무총장 재임 시절 특혜 의혹 등 선거 과정에서 수차례 공격당하면서 쌓인 ‘부정적 이미지’를 얼마나 빨리 털어낼지도 과제로 남아있다.

왼쪽부터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최인호·박재호·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해영 전 민주당 최고위원 ⓒ 뉴스1

민주당에서는 우선 김영춘 전 장관의 재도전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보궐선거 패배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저와 민주당은 부산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부산시민의 곁에서 다시 부산의 미래를 농사짓겠다”고 재도전을 시사하기도 했다.

특히 보궐선거 전 인사를 다녔던 범어사, 홍법사, 안국선원 등을 잇따라 방문해 종교계와 접촉을 하거나, 선거를 도왔던 국회의원실 보좌진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또 북항재개발 사업 등 지역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김 전 장관이 재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더욱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당내 경선에서 김 전 장관에게 패한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차기를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또 최인호, 박재호, 전재수 의원 등 현역도 잠재적 경쟁자다. 특히 박재호 의원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경선에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으며, 이전부터 재선에 성공하면 부산시장에 도전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 외에도 김해영 전 민주당 최고위원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che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