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영국BP사 대형 FPU '아르고스' 멕시코만으로 출항
발주처와 언택트 협업으로 팬데믹 상황 극복…고객 신뢰 높여
- 강대한 기자
(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에서 영국BP사 ‘아르고스(ARGOS)’ FPU의 건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원유와 가스 생산을 위해 미국 멕시코만으로 출항했다고 4일 밝혔다.
아르고스 FPU(Floating Production Unit)는 삼성중공업이 2017년 1월 BP사로부터 13억불에 수주했으며, 길이 95m·폭 95m·높이 54m에 중량은 6만여톤에 달하는 대형 부유식 해양설비다. 부유식 원유 및 가스 생산을 위해 쓰인다.
세계 최대 크기의 리프트 선박(Dry-towing Vessel)에 의해 멕시코만 해상 유전에 도착해 설치 작업과 해상 시운전을 거쳐 올해 4분기부터 향후 30년 동안 운전될 예정이다.
아르고스 FPU는 하루 최대 14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조기간 중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미국 휴스턴과 경남 거제간 화상 업무회의를 진행했다. 또 국내 조선소에서는 처음으로 홀로렌즈를 이용한 언택트 품질검사를 거쳤다.
홀로렌즈(HoloLens)는 혼합 현실기반 헤드셋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로 내부에 장착된 센서와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영상을 실시간 송출해 작업현장을 3차원으로 원격 검사가 가능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오랫동안 발주처와 쌓아온 신뢰와 차별화된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완벽한 품질로 인도할 수 있었다”면서 “대형 해양공사의 연속건조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해양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BP사 사이트 매니저는 “삼성중공업과 함께 '원팀'으로 임했고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아르고스 FPU는 멕시코만에 투입한 썬더호스(Thunder Horse) 프로젝트 이래로 BP사에서 13년만에 투입하는 생산설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ok18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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