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부산시장 되찾자" 통합당, 보궐선거 준비 본격화
지역 유력 후보들 잇단 '포럼' 발족…세결집 나서
중앙당 미스터트롯 경선·특별 당무감사…쇄신작업
- 박기범 기자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부산시장 자리를 되찾기 위한 미래통합당의 움직임이 본격화 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전현직 의원들이 잇달아 포럼을 발족하며 본격적인 세결집에 나섰다.
중앙당은 당무감사와 미스터트롯 방식의 경선룰 등을 논의하며 조직정비와 당혁신을 동시에 노린다.
3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출마를 공식화 한 이진복, 유재중, 박민식 전 의원은 최근 포럼을 발족하고 부산시장 출마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이진복 전 의원은 비대면 방식을 통해 지난 24일 '정상화 포럼'을 발족했다. 이 전 의원 측은 권역별 발기인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비대면 발대식으로 대체했다.
정상화 포럼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퇴로 위기를 겪고 있는 부산시정을 정상화하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 나아가 시정과 시민이 소통하는 정상적인 부산시정을 통해 부산의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포럼에는 금융·경제·문화 등 각 분과별 전문가와 청년, 여성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 전 의원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5000여명의 회원이 가입했으며, 연말까지 회원을 1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전 의원은 "시민과 함께하는 정상적인 시정을 만들겠다"며 "나아가 부산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가며 부산의 희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재중 전 의원도 포럼 발대식을 앞두고 있다. 포럼 이름은 '가유(可YOU) 포럼'이다.
옳은 가에, 당신과 유재중 의원을 뜻하는 YOU를 합친 이름으로, '당신은 옳다' '부산시민은 옳다' '유재중이 옳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포럼에는 조금세 학교바로세우기전국연합 대표, 김영일 전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장, 강낙관 재부산 진주향우회 회장, 백옥자 전 새마을부녀회중앙연합회 회장이 공동대표로 참여한다.
포럼은 '세계의눈 부산'을 목표로, 세계 속의 부산을 만들기 위한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유 전 의원 측은 부산시장 출신인 서병수 통합당 의원(부산진갑)과의 소통도 늘리고 있다.
유 전 의원은 "부산 발전이 최우선"이라며 "부산을 세계 속의 도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전 의원도 자신이 주도하는 모임인 '젊은부산'을 통해 초청강연회를 준비하고 있다.
초청강연에는 원희룡, 김세연, 김태호, 하태경 등 젊은 보수정치인이 초청강사로 나선다. 50대의 젊은 주자로, 박 전 의원은 타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새로운 부산에 대한 희망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언주 전 의원도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산시장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으며 부산시장 출마를 위한 당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초량 지하차도 참사 등 현장 밀착형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부산 출신이지만, 경기도를 중심으로 정치활동을 해온 만큼 부족한 연고를 극복하기 위해 민생 현장에 힘을 쓰는 모습이다.
현역 가운데서는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이 ‘부산혁신포럼’ 발대식을 준비하고 있다. 당초 9월4일 발대식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가 재확산됨에 따라 18일로 연기했다. 포럼에는 오피니언 리더와 전문가들이 포럼에 참여한다.
장 의원은 포럼을 통해 부산미래 발전상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부산시장 출마와 포럼이 연계되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3선 중진이 된 만큼 지역을 넘어 부산전체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고민 끝에 포럼을 발족한 것으로, 부산시장 출마와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실제 포럼은 10명의 공동대표단으로 구성되는데, 공동대표단은 한 달씩 임기를 이어간다. 특정인물(장제원)이 아닌, 부산발전을 위한 공동체로 운영된다는 설명이다.
장 의원은 "정치를 하면서 항상 부산발전을 고민했고, 이 고민 끝에 포럼을 만들기로 결정했다"며 "부산시장 선거와 연결해 해석하는 분들이 있지만, 이와 관계없이 부산발전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당 차원의 부산시장 준비도 돌입한 모습이다. 우선 미스터트롯 방식의 경선룰이 논의되고 있다.
앞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경선을 많은 국민이 참여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절차로 해, 골라지는 자체가 선거운동이 되도록 하면 지지받은 후보가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국민참여를 확대하는 경선룰을 제시했다.
현재 통합당 후보 경선룰은 당원투표 50%와 국민여론조사 50%다. 외부 인사가 당내 경선에서 이기기 쉽지 않은 구조로, 통합당 지도부는 이에 미스터트롯처럼 '완전국민경선제'를 논의하고 있다.
조직정비에도 나선다. 통합당은 오는 9월 중순부터 부산시당, 경남도당, 서울시당과 소속 지역구 당협에 대한 특별당무감사를 진행한다. 부산시와 서울시는 보궐선거가 진행되는 곳이다. 경남도는 부산시와 인접해 있어 부산시장 보선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이다.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 조직을 재정비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지역을 대상으로 인적쇄신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지역 현안을 수집하고 정책마련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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