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국회 파워맨]김두관 "시대가 요구하면 어려운 길이라도 갈 것"

"대한민국 보란 듯이 경·부·울 발전 이뤄내겠다"

김두관 양산을 당선인이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경·부·울의 발전 전략과 지역주의 해소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스1

(경남=뉴스1) 김명규 기자 = 지난 4·15 총선에서 새벽까지 피 말리는 접전이 이어졌던 곳, 바로 경남 양산을이다.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을에서 치열한 승부 끝에 1.7%P 차이로 승리를 거머쥔 김두관(60)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단번에 민주당 당권 주자이자 차기 대권 잠룡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8년 만에 정치적 고향인 경남에서 다시 정치를 이어가게 된 김 당선인은 “대한민국 보란 듯이 양산의 발전, 경·부·울의 발전을 이루겠다. 전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권도전에 대한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우선 양산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시대가 요구하면 아무리 어려운 길이라도 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은 김두관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당선을 축하드린다. 다시 한 번 경남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당선소감은.

▶ 일할 수 있도록 안아주신 양산시민, 경남도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양산시민들께서 저를 선택해 주신 것은 양산을 경남·부산·울산의 중심으로 우뚝 세우라는 명령이다. 또 크게는 동서로 나눠지고 계층으로 찢어진 대한민국의 화합과 통합을 이루라는 명령으로 생각한다. 충실히 명령을 받들어 열심히 일하겠다.

-지난 15일 출구조사에선 상대후보에 조금 뒤지기도 했고 새벽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막판 사전투표함을 열면서 차이가 났는데 개표상황을 지켜보는 심정은 어땠나.

▶사전투표만 보면 제가 상대후보보다 1000여 표 더 얻었다. 사전투표에서 승리한 덕분에 결과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최종 결과가 많이 늦게 나왔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담담하게 지켜봤다. 오히려 응원해 주신 당원 및 지지자들, 양산시민들이 새벽까지 마음 졸이도록 해서 송구했다.

-이번 선거의 총평을 부탁드린다. 특히 선거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전국적으로는 민주당이 압승했지만 영남은 더 어려워졌다. 국난 극복을 위해 집권여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셨지만 영남은 그 반작용으로 20대 국회보다 의석수가 훨씬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결과는 막말과 발목잡기로 민생보다 권력을 향했던 미래통합당에 대한 엄중한 심판으로 어떤 정치세력이든 민심과 멀어질 때 심판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동시에 민주당 역시 오만해진다면 심판받을 수 있다는 경고도 보내주셨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시민 한 분 한 분 깊게 찾아뵙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일할 기회를 주신 만큼 앞으로 열심히 찾아뵙고 말씀에 귀 기울이겠다.

-접전을 통해 양산을에 보수층이 상당하다는 것도 확인됐는데 지역이 양분된 만큼 보수층을 아우를 방안은.

▶먼저 선의의 경쟁을 펼쳐주신 나동연 후보, 권현우 후보께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경남·부산·울산 지역은 기본적으로 국정평가도 부정평가가 높고 당 지지율도 미래통합당이 훨씬 더 높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민주당 승리 분위기에 영남 보수층은 더 결집했다. 더 겸손하게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 또 대한민국 정치의 양극화를 막기 위해서 이런 민심들에 대해 더 귀 기울여야 한다. 저를 지지해주셨던 분이든 아닌 분이든 찾아뵙고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겠다.

-이번 선거에서 경남에는 지역주의가 더욱 심화됐다는 분석도 있다. 김 당선인도 그렇게 느끼는지 궁금하다. 또 경남도지사 임기 당시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강조해왔는데 앞으로 지역주의를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지.

▶국민들께서는 국정안정을 택해주셨지만, 내용적으로는 정치적으로 더 양극화되었다.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국민께 다가가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극도로 어려워진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통적 제조업의 어려움으로 힘든 경남·부산·울산 경제를 살리는데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지역경제를 살리고, 슬기롭게 국난을 극복해 낸다면 영남에서도 신뢰를 보여주실 것으로 믿는다. 앞장서 노력하겠다. 선거과정에서 양산을 경남·부산·울산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씀드렸고, 지역의 미래를 위해 부울경 메가시티를 성공시키겠다고도 말씀드렸다.

양산을 중심으로 부울경 메가시티를 성공시키는 것이 지역경제를 살리고 경남·부산·울산 시·도민들의 신뢰를 얻는 길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17일 김두관 당선자가 선거캠프 해단식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 뉴스1

-부·울·경 메가시티는 김경수 지사와 민홍철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도 강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담고 있나.

▶지방소멸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수도권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세계적인 광역경제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경남·부산·울산 지역이 유일하다.

세 지역의 인구가 800만 명이 넘고, 대한민국 산업의 요람이라 할 정도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핵심 산업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런 강점을 이용해 도지사 시절, ‘신동남권 시대’ 비전을 말씀드린 바 있다.

비전의 구체적 실현을 위해 양산을 ‘부울경 상생특구’로 지정하기로 합의하고, 양산에 ‘동남권 광역교통본부’를 설치하기도 했다. 홍준표 도정이 들어서면서 교통본부는 해체되었지만, 경남 부산 울산 모두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가 당선되면서 ‘부울경 메가시티’의 발전이 추진되고 있다.

실질적인 추진을 위해 △부울경 경제공동체 출범 △혁신생태계 조성을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혁신플랫폼 구축을 위한 과학기술 기반 구축 △교육혁신을 통한 인재육성 △동북아 물류 플랫폼 구축 △부울경 광역교통체계 구축 △부울경 통합 관광지도 구축 △부울경 광역 재난관리체계 구축 등 일곱가지 과제를 선정해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 교통, 물류, 환경, 과학기술 및 관광 등 각 부문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향후 김 당선인이 당권에 도전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나아가 대권 주자 반열에도 올랐다는 평가도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감사하다. 양산과 부울경을 대표하는 집권여당 정치인으로서 큰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로 이해하겠다. 우선은 양산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 그리고 부울경 메가시티를 성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시대가 요구하면 아무리 어려운 길이라도 가겠지만, 준비되지 않은 대선이 얼마나 주변을 힘들게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당 내에서는 당 소속 14개 시·도와 150개가 넘는 시·군·구를 지원하는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아 활동해 왔고, 최근에는 중앙당 특별기구인 경남·부산·울산 지역의 발전을 위한 ‘부울경메가시티비전위원회’ 상임위원장도 맡았다. 우선은 이러한 역할에 충실하고 양산 발전과 우리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김 당선인은 tv토론회 때 자신을 ‘박씨 물고 온 제비’로 비유했다. 양산에 박씨를 심을 수 있게 됐는데, 선택해준 양산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일할기회를 주신 만큼 약속 드렸던 그대로 ‘김두관은 역시 다르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한민국 보란 듯이 양산의 발전, 경·부·울의 발전을 이루겠다. 전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양산시민의 선택이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

양산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km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