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부산 '압승' 지역주의?…민주당 평균 40% 이상 득표 '접전'
민주당 이번 총선 득표율 44.3%…4년전 比 5%p 상승
대구경북·호남 등과 비교하면 지역주의 크게 희석
- 박기범 기자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4·15 총선이 끝났다. 결과는 충격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하며 과반을 넘는 제1당이 됐고, 미래통합당은 103석에 그치며 참패했다.
다만, 같은 선거이지만 전혀 다른 평가가 나오는 곳이 있다. 바로 부산이다. 부산은 최대격전지로 꼽혔지만, 전체 18석 가운데 통합당이 15석을 이기며 ‘압승’했다. 반면 민주당은 다음날 새벽까지 개표를 이어간 끝에 3곳에서 어렵게 승리했다.
전국선거 결과와 전혀 다른 부산선거 결과를 두고 '보수주의 회귀'란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5곳에서 이긴 것을 시작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 득표 1위, 지방선거 압승까지 민주당의 최근 선거와 다른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당장 선거결과만 보면 타당한 해석이지만, 실제 투표내용을 보면 '지역주의'가 희석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산 선거에서 압승한 통합당은 52.9%(104만6759명)를 득표했다. 참패했다고 평가받은 민주당은 44.0%(87만104명)를 득표했다. 2위를 기록한 민주당이지만, 지역에서 40% 중반대의 득표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지역주의가 강하다고 평가받는 대구경북, 호남과 부산을 비교하면 지역주의란 평가가 더욱 옅게 느껴진다.
보수가 강하다고 평가받는 대구경북에서 통합당 후보는 60%가 넘는 득표를 기록하고, 민주당 후보들은 2~30% 득표에 그쳤다. 진보가 강하다고 평가받는 호남에서는 민주당 후보의 득표가 70%를 넘나든 반면, 통합당은 후보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선거와 비교하면 부산의 지역주의 색이 더욱 옅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민주당 의원 5명이 당선되며 3당 합당 이후 최대성과를 거뒀다고 평가받는 제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 평균 득표율은 39.0%다. 4년 만에 민주당은 5%포인트를 더 받으며 ‘선전’했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를 ‘지역주의’로 평가해선 안된다는 지적이 당장 나온다. 실제 민주당과 통합당은 치열하게 경쟁했고,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심판 여론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 중소상공인 중심의 경제구조 속 최저임금인상과 주52시간 근무제 등의 후유증, 여기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오거돈 부산시정에 대한 평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란 설명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참패했지만, 득표만 따지면 20대 총선보다 늘어난 게 사실"이라며 "단순히 지역주의로 선거결과를 설명하기보다, 인물, 정책 등의 경쟁력과 정부, 여당에 대한 평가 등 다양한 요소를 두고 선거결과를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kb@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