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5선 2명·3선 4명' 배출…지도부 공백 통합당 이끌까

5선 서병수·조경태…3선 김도읍·장제원·하태경·이헌승
'큰 정치' '정권교체' 외치며 통합당 개혁 다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가 종료된 16일 서병수 부산진갑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권순진 씨와 손을 번쩍 들고 있다. 2020.4.1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미래통합당이 4·15총선 최대 격전지 부산에서 압승했다. 수도권 등 전체 선거에서 ‘참패’한 것과 비교하면 부산지역 승리의 의미는 남다르다는 평가다.

특히 2명의 5선 의원, 4명의 3선 중진의원이 부산에서 나오면서 당장 당지도부 공백을 맞은 통합당 내부에서 부산지역 의원들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4·15총선 결과 부산에서 통합당은 18석 가운데 15석을 차지하며 보수텃밭 부산 민심을 완전히 탈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해 ‘격전지’란 평가를 받았지만, 이 평가가 무색할 정도의 통합당 압승이었다.

특히 이번선거 결과 중진급 이상 국회의원을 대거 만들어내며 향후 부산 정치권의 역할에 관심이 모인다.

우선 서병수, 조경태 등 2명의 5선 의원이 탄생했다. 서병수 당선인은 민주당 거물로 평가받는 김영춘 후보를 누르며 이번 선거 승리의 ‘방점’을 찍었다. 당 최고위원이자 부울경 선대위원장인 조경태 당선인은 PK선거 전체 승리에 공헌하며 당내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3선 중진 의원들도 대거 탄생했다. 김도읍, 장제원, 하태경, 이헌승 당선인 등은 나란히 3선에 성공하며 중진의원 반열에 올랐다.

김도읍 후보는 뒤늦은 공천에도 손쉽게 당선되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당 대변인, 정개특위·사개특위·예결위 간사를 하며 인지도와 대여 협상 및 투쟁의 선봉에 선 장제원 당선인도 친문 배재정 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쓴소리를 내뱉으며 ‘개혁보수’ 아이콘으로 떠오른 하태경 후보 역시 문재인 정부 초대 과기부 장관 출신인 유영민 민주당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초선의 무덤으로 불리는 부산진을의 이헌승 후보는 20년 만에 지역 내 3선 중진의원에 당선되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부산선거에서 5선, 3선 중진의원이 대거 탄생하면서 향후 통합당의 정개개편 정국에서 이들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당장 통합당은 당지도부 공백 상황을 맞이했다. 황교안 대표가 자신의 종로선거와 이번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상황이다.

수도권 참패의 바람을 나경원, 오세훈 등 대선급 반열에 있는 주요 인사들도 피하지 못했다. 2년 뒤로 다가온 대선과 지방선거를 위해서는 빠르게 이번 총선 패배 후유증을 수습해야 하는데, 격전지 부산에서 승리를 일궈낸 중진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관측이다.

부산지역 인사들은 저마다 ‘더 큰’ 역할을 강조했다.

서병수 당선인은 "한국 정치 미래를 위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갈 수 있는데 최선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고, 조경태 당선인은 "더 큰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도읍, 장제원, 하태경, 이헌승 당선인은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다짐했다.

pkb@news1.kr